- 성남시의회 민주당 16명 지원받은 국민의힘 박광순 의원이 18표로 '의장 당선'
![]() ▲ 성남시의회가 의장 선출 관련 이변이 속출하면서 개원과 동시에 정회 상태로 들어갔다. |
[분당신문]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8일 열린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마지막 3차 의장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의원들 속에서 한숨 섞인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성남시의회는 당초 예상과 달리 8일 오전 제273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9시 30분경 의원총회를 통해 혹시나 나올 수 있는 배신표(?) 단속에 심혈을 기울였다. 당론을 모으고, 앞서 의결한 이덕수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재차 합의하기도 했다.
이렇게 본회의가 열렸고,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됐다. 34명 전원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국민의힘 이덕수 16표, 민주당 강상태 14표, 국민의힘 박광순 1표, 기권 2표, 무효표 1표가 나왔다.
원칙적으로 따지면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덕수 의원이 1차에서 18표로 과반수가 넘어야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박광순 의원과 나머지 1명이 당론을 따르지 않고, 무효표를 던지거나 기권을 한 셈이다.
불안한 상황에서 정회를 요청했지만, 임시 의장을 맡은 민주당 출신 강상태 의원은 받아들이지 않고, 곧장 2차 투표에 돌입했다. 이번 결과는 더욱 뚜렷해 졌다. 이덕수 의원은 여전히 16표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일부 지원 사격을 받아 박광순 의원이 10표로 늘었고, 오히려 민주당 강상태 의원은 7표에 머물렀다. 여전히 무효 1표가 계속 나왔다. 계산상으로 민주당 16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박광순 의원과 추가 1명이 국민의힘 당론을 따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차까지 과반 득표자가 없어 민주당 강상태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이덕수 의원과 박광순 의원이 마지막 3차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결과는 역전이었다. 1, 2차 16표에서 오히려 1표(무효)가 빠지면서 15표에 머문 이덕수 의원과 달리, 박광순 의원은 기존 10표에서 민주당 전원 16표와 박광순 의원 1표와 미상의 국민의힘 의원 1표가 더해지면서 총 18표로 제9대 성남시의회 의장에 당선됐다.
원 구성을 놓고 여야 대치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힘을 업은 3선의 박광순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된 이덕수 의원을 물리치고 막판 역전극을 펼치면서 당론을 무색케 만들었다.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태이고, 민주당은 '자중지란에 의한 내부 분열 때문'이라고 발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성남시의회는 부의장 선출, 각 상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출, 예산결산 및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장 선출 등 나머지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성남시의회의 이런 변수는 자주 있었다. 2012년 제6대 후반기 의회에서 당시 민주통합당의 지원을 받아 새누리당 최윤길 의장이 당선된 것을 비롯해 2016년 제7대 후반기 의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유석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의 지원을 받아 의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들 의장은 당선 이후 모두 탈당했다. 하지만, 이번에 민주당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박광순 의원의 경우 비례대표로 의회에 진출한 탓에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