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 서울 강남 한복판 '오복슈퍼' 2호점 마련 … 아버지 슈퍼마켓 응원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2/10/27 [12:07]

배우 오정세, 서울 강남 한복판 '오복슈퍼' 2호점 마련 … 아버지 슈퍼마켓 응원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2/10/27 [12:07]

▲ 버스정거장 입간판은 오정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레인빌라점 핫스폿이다.

 

[분당신문] 배우 오정세를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2월 22일이었다. 오정세는 학교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바람개비스쿨 소속 청소년 10여 명을 만나 ‘자신의 꿈’을 주제로 1시간 30분 가량 강의했다. 그가 성남토박이 출신이란 사실을 알았고,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5년 이상 수많은 오디션장을 찾아 다녔던 일화를 전해 듣기도 했다. 

 

그리고, 두번째 만남은 2020년 10월 1일 추석 당일 오복슈퍼였다. 아버지 오홍대씨가 운영하는 슈퍼는 365일 영업을 하기로 유명한 곳으로 명절에도 문을 닫지 않는다. 그 때마다 오정세가 슈퍼에 나와 일을 한다는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무작정 오복슈퍼를 찾았고, 거기서 배우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평범한 일꾼 오복슈퍼 큰 아들 오정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그 때 그 가격은 오복슈퍼가 1998년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벌였던 '가격인하 특선대전'을 알렸던 전단지를 근거로 마련한 행사다.

 

▲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레인빌라 1층을 '오복슈퍼'로 꾸몄다.

 

이처럼 배우 오정세는 성남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초·중·고를 모두 성남에서 나왔고, 첫 신혼 산림도 분당에서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오정세가 출연하는 드라마 또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남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 오정세가 이번에는 아버지를 위한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자신의 소속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레인빌라 1층을 '오복슈퍼'로 꾸몄다. 이름하여 '오복슈퍼마켓 프레인빌라점'이 탄생한 것이다. 

 

▲ 오정세가 팬들에게 정성이 담긴 화분을 선물하고 있다.

 

▲ 26일 5후 5시 55분 55초. 프레인빌라 5복슈퍼를 방문하면 5정세가 '5복 동백화분'을 선착순 55명에게 무료로 나눠주었다.

 

이곳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복슈퍼마켓'이라고 적혀 있는 버스정거장 입간판이다. 그 앞에서 오정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레인빌라점의 핫스폿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그 아래는 하얀 화분에 담겨 있는 '동백'을 만난다. 어쩌면 오정세를 세상 밖으로 알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연상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후 오정세는  ‘스토브리그’, ‘사이코지만 괜찮아’, ‘모범형사’, '엉클' 등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겸비한 배우로써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소속사에서 과감하게 1층에 오복슈퍼가 문을 열고  '그때 그 가격 그대로' 죠리퐁 900원, 라면 280원, 스팸은 3천500원, 심지어 사과와 양파까지 팔고 있다. 그 때 그 가격은 오복슈퍼가 1998년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벌였던 '가격인하 특선대전'을 알렸던 전단지를 근거로 마련한 행사다.

 

▲ 선착순 55명에게 오정세가 직접 동백화분을 선물했다.

 

그리고 '스토브리그'에 등장하는 야구공과 시장바구니, 머그컵, 오정세가 입고 있는 앞치마까지 다양하게 진열 판매하고 있다. 슈퍼 가운터의 모습이 담긴 사진부터 오정세의 소소한 일상의 기록들로 만든 엽서도 구경거리다. 

 

드디어 오정세를 실물로 영접할 시간이다. 일시는 26일 5후 5시 55분 55초. 프레인빌라 5복슈퍼를 방문하면 5정세가 '5복 동백화분'을 선착순 55명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곳은 방문한 팬들은 다양하다. 어린 꼬마부터 중장년까지. 순서를 기다리며 열심히 사인을 하고 있는 오정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동백화분에 오정세가 직접 써줄 문구를 고민하기도 한다.

 

선착순 55명이 다 끝났어도 팬들은 돌아가지 않았다. 이때 오정세가 팬들을 위해 통큰 서비스를 진행한다. 오복슈퍼 버스정거장 입간판에서 앞치마를 입고 다양한 포즈로 팬들과 한번 더 만남을 가졌다. 

 

▲ 슈퍼 가운터의 모습이 담긴 사진부터 오정세의 소소한 일상의 기록들로 만든 엽서도 구경거리다.

 

이처럼 오복슈퍼는 오정세의 유명세와 함께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신구대 학생들조차 "버스 정거장 안내 방송이 신구대 후문이 아닌 '오복슈퍼'가 먼저 나와 신기했다"라고 할 정도의 성남 명물이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가게 이름이 아니라, 그 동네를 대표하는 지명으로 인식되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 마트와 인근 24시 편의점의 등장으로 오복슈퍼가 어렵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러한 때에 아들 오정세가 당당하게 오복슈퍼 2호점을 등장시켜 존재감을 알려내고 있다. 아버지를 위한 선물인 셈이다. 

 

오복슈퍼 프레인빌라점 운영은 지난 14일 시작해 오는 31일 오후 8시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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