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와 ‘희생자’ 용어 일관되게 사용하는 곳은 전북교육청 한 곳에 불과
- 강득구 의원,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시도교육청도 책임 있는 용어 사용해야”
[분당신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에 대해 대부분 ‘참사’가 아닌 ‘사고’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와 ‘희생자’ 용어를 일관되게 쓰는 곳은 전북교육청 한 곳에 불과했고, 혼합해서 쓰는 곳은 서울·충북·경북·제주교육청까지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희생자, 피해자, 사망(상)자의 경우 아직까지도 용어를 통일하지 못한 채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7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출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참사 수준의 사고’라며 ‘사망자라고도 할 수 있고 희생자라고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그간 ‘이태원 사고’로 용어를 통일해왔던 정부는 용어 사용은 권고사항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더욱 커진 상태이다. 현재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에, 강득구 의원은 세월호 사건 당시에도 주로 ‘사고’로 사용하다가 ‘참사’로 용어를 나중에서야 바꿨다고 강조하며, “국가 애도기간으로 설정한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용어 통일에 이렇게 혼선이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태원 참사로 인한 시대적 아픔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교육적으로도 국가와 미래를 위해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이 모두 책임 있는 용어를 통일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