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2000년 초기 '매우 활발' 2010년 이후 '취약' … 상설 보수단체는 '없다'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2/12/05 [07:54]

시민사회단체, 2000년 초기 '매우 활발' 2010년 이후 '취약' … 상설 보수단체는 '없다'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2/12/05 [07:54]

- 성남시공익지원센터·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 시민사회단체 현황 조사 작업 … 62% 자원부족 가장 큰 어려움 호소, 21곳 시민단체 FGI 진행하기도

 

▲ 성남공익지원센터에서 성남시민사회단체 현황에 대한 정책세미나가 마련됐다.

 

[분당신문]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방자치 회생방안과 시민사회 혁신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성남시공익지원센터(센터장 백병성)와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센터장 김은하 교수)가 성남시 시민사회단체 현황·수요 조사 및 정책적 시사점 도출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마련, 시민사회단체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자료는 내놨다.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는 성남시공익지원센터 의뢰로 올 10월부터 성남시 시민사회단체 현황·수요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 도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 작업은 성남시민사회단체 운영 현황, 공익활동에 대한 정책수요,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등을 주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조사 작업은 현재 성남지역에 시민사회단체로 등록된 528곳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까지 301곳에 대해 현황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등 21곳에 대해서는 FGI(표적 집단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지형 및 분위기를 파악하기도 했다. 

 

▲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 모춘홍 연구원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 결과, 시민사회단체(170곳)는 자원부족(62%)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했으며, 이어 절차의 어려움(9%), 활동처 연계(7%), 운영관리 및 홍보 부족(각 5%)를 꼽았다.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자원부족'의 경우 부족한 자원으로는 운영자금(72%)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공간(16%), 인력(12%)으로 나타났다. 운영자금 규모는 500만 원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부분 상근 인력 부재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사회단체 21곳에 대한 FGI 진행 결과, "사안에 따라 시민단체가 협력과 갈등을 반복하고, 지향 목적이 비슷할 경우 일회성으로 뭉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고 평가했으며, "2000년 초기에는 시민사회가 매우 활발했지만, 2010년 이후 취약해졌는데, 그 이유로 정치적 영향력이 좌우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성남시는 전반적으로 진보 성향 단체들이 많은데 반해, 상설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보수단체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고 전했다.    

 

▲ 성남시 시민사회단체 현황·수요 조사 및 정책적 시사점 도출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민사회단체의 상황에 대해서는 재정적 고충과 활동가 충원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젊은 세대가 사실상 들어오기 어렵고, 낡은 틀의 시민단체에 대해 매력을 못느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갈등문제연구소는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울 때 다양한 가치가 함께 공존해야 하며, 시민의 삶 속에 다가가는 공익마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익활동, 나·너·우리를 위한 공익활동, 같이 더불어 살자 등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정책세미나에는 홍용표(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모춘흥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연구 배경 목적·운영현황과 FGI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결과를 놓고 김성수(부정선거 부패방지대) 성남지회장, 정병화(대진대 갈등통합연구소) 교수, 박은주(참교육학부모회) 성남지회장, 유일환(분당신문) 편집장 등이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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