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남버스종합터미널 입구에 성남시가 터미널 폐업과 함께 임시터미널을 운영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
[분당신문] 성남시가 9일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폐업을 공식으로 발표한 이후, 현장에서 시민들과 터미널내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았다.
1년 전 '장기 휴업'을 알릴 때는 성남버스종합터미널 측에서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오히려 1년이 지난 지금은 운영사는 아무런 알림 현수막을 내걸지도 않았다. 오히려 성남시가 터미널 입구를 비롯한 승차장 등에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폐업에 다른 임시터미널 운영 안내'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 ▲ 뒤늦게 폐업 소식을 접한 상인들은 대책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무런 상황을 모르고 있던 터미널내 상인들은 '대책없는 성남터미널폐업 결사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성남시민들의 불편과 터미널 전체 상인 폐업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13일 이런 현수막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찾았을 때 상인들의 분위기는 '성남시의 책임' 또는 '운영사의 책임'을 놓고 의견이 나뉘고 있었다.
현재 터미널 내에는 1층에 10여 곳, 그리고 승차장인 지하 1층에 10여 곳 등 총 20여 곳의 카페, 음식점, 매점 등이 운영 중에 있다. 여기에 매표소와 화물 취급소 등은 터미널도 찾는 고객을 상대로 운영하고 있어 폐업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은 지난 3년여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입은 상태이고, 1년 전 '장기 휴업' 논란 때도 가슴을 졸여야 했던 당사자들이다.
![]() ▲ 상인들은 "성남시민들의 불편과 터미널 전체 상인 폐업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화물취급소에서 만난 직원은 "폐업을 하게 되면 어떻게 운영할지 생각해 보지 않아서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현재 일방적으로 폐업 통보를 받은 상태"라고 하면서, 오히려 "고속버스 화물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보관소를 마련해야 하는데, 임시터미널에는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1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뚜렷하게 해결방안이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처지"라면서 "성남시가 저렇게 '터미널 폐업'이라고 알리고 있으니 불안하다"라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비교적 터미널에서 오랫동안 장사해 온 지하 음식점의 경우에는 "이러다 말겠지요"라고 말한다. "작년에도 그렇게 난리를 부리더니 지원금 받고 잠잠해지고, 그 돈 가지고 뭐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또 폐업한다고 하니, 이번에는 성남시가 단단히 화가 났는지 쎄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 지하 승차장 한쪽에 성남시가 내건 임시터미널 운영 현수막이다. |
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아직까지 폐업 소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 천안으로 통학을 한다는 대학생 A군은 "승객이 줄었다는 생각은 했지만, 폐업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라면서 "시민을 볼모로 성남시와 터미널 운영사가 힘겨루기하는 모습은 볼성사납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터미널 폐업을 놓고 시민들과 상인들은 1년전 '장기 휴업'이라는 카드를 놓고 한바탕 소란을 겪었던 경험 때문에 크게 걱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저러다 말겠지"라는 해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폐업을 해야 하는 운영사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터미널 폐업이라는 안내문을 내걸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성남시와 터미널 상인들만이 곳곳에 현수막을 통해 폐업에 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