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선구이가 이름표를 달고 나오다니…"
[분당신문] 강원도 여행을 가면서 기억에 남는 장소도 많았지만,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섭렵하면서 도장깨기 떠나는 '먹방 여행'은 트렌드를 떠나 누구나 찾는 기본으로 정해져 있다. 특히, 강원도 속초는 이런 먹방 여행의 성지라 할 만큼, 중앙시장을 비롯해 아바이마을 등은 먹거리를 소개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현지에서 맛본 음식을 잊지 못해 다시 서울·분당으로 돌아와 속초식 생선구이와 조림을 찾는 경우가 늘어났고, 여기에 호응하듯 분당구 정자동 주택단지에 속초식 생선조림 전문점 '생선선생'이라는 맛집이 생겨났다.
주말에 유명한 곳을 찾아 갔는데, 웨이팅이 길어 제대로 맛보지 못했거나, 반대로 제대로 속초를 느끼면서 "다시 오겠다"라고 맘 먹었지만, 막상 바빠서 가보지 못해 추억을 잊지 못하는 생선구이·조림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이곳에 오면 속초에 가지 않아도 속초의 생선구이와 조림의 상차림을 그대로 알 수 있다. 속초에 가서 먹었던 그 방식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아하, 이랬구나!"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고, 여기에 젊은 세대에 어울리도록 나오는 생선의 이름이 적혀 있는 꾸며진 세팅과 비주얼은 사진찍기가 먼저다. 실제로 포털에서 '생선선생'을 검색하면 분당 정자동 맛집으로 '내돈내산' 후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생선선생' 메뉴는 구이와 조림으로 나뉜다. 생선 갯수에 따라 대중소로 나뉘어 잘 골라야 한다. 먼저 구이로는 가자미, 고등어, 임연수, 삼치, 볼락 등이다. '구이 한마리'로 각 생선을 맛볼 수 있지만, 따로 생선구이 모둠의 경우 3~5가지 선택에 따라 대·중·소로 주문하면 된다.
생선조림도 마찬가지다. 가오리, 코다리, 가자미, 열기 등을 섞어 매콤깔깔하게 만들어 대·중·소로 나눴다. 특별하게 가오리조림은 따로 주문할 정도로 제대로 속초의 맛을 전하고 있다.
또 하나, '생선선생'의 별미는 시래기 코다리조림이다. 강원도에서 자연건조로 말린 시래기와 코다리가 제대로 맛을 내고 있다. 부드러우면서 향긋한 향을 더한 시래기로 만들어 내는 시래기솥밥도 곁들임 메뉴로 생선구이·조림의 밥도둑이다.
평일 점심 특선으로도 속초의 맛을 전한다. 생선구이 정식(고등어·임연수 중 선택), 시래기 코다리조림 정식, 그리고 코다리 맑은탕 정식 등을 1만1천원에 선보이고 있다. 추가하면 솥밥 또는 시래기솥밥으로 변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