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이현재 하남시장이 MZ세대의 ‘주니어보드’ 운영을 통해 공직사회에 신선함을 주고 있다.
이 시장이 참석하는 목요 현안회의를 ‘주니어보드’의 제안을 반영해 기존 앉아서 하는 방식에서 서서 하는 ‘스탠딩 회의’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MZ세대는 전체 시 공무원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젊은 공직자들의 신선한 의견을 듣고자 21일 저녁 시청 인근 호프집에서 젊은 공직자 10여명과 함께 ‘MZ세대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저녁 식사 후 치맥을 즐기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MZ세대 공무원들이 느끼는 조직문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개인 관심사나 업무 관련 참신한 아이디어와 공직생활에 대한 걱정과 고민 등을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직원은 “저녁 시간 호프집에서 시장님과 허심탄회하게 공직사회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아주 좋았다”며 “주니어보드를 통해 MZ세대의 아이디어가 시정에 적극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30년 가까운 공직생활 노하우, 체력관리 비법, 직장과 개인생활의 양립 등 직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며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 부담에 따른 ‘직원 관사 개관 건의’와 ‘청년 가구의 행복주택 임대 기간’ 만료에 따른 주거 부담 등 젊은 직원들이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애로사항과 함께 ‘미사 문화의 거리 흡연 문제’ 등 시민 입장에서 겪고 있는 불편사항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현재 시장은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되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공공행정서비스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며 “MZ세대 직원들은 하남시의 성장동력인만큼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건강하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니어보드는 공직 근무경력 7년 이내의 MZ세대 공무원 21명으로 구성된 실무진 회의로, ▲스탠딩 회의 추진 ▲메모보고 활성화 ▲멘토멘티제 운영 등을 제안해 시정혁신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