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투병 홍시영 양을 위한 '37초 세리머니'…성남FC '승리'로 화답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4/17 [06:10]

소아암 투병 홍시영 양을 위한 '37초 세리머니'…성남FC '승리'로 화답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3/04/17 [06:10]

 

▲ 결승골을 넣은 정한민 선수가 홍시영 양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동료들과 함께 들어 보였다.(사진: 성남FC)

 

[분당신문] 성남FC 전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성남FC의 환우 팬인 홍시영(11) 양을 위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골로 응원하고, 팬들은 모두 일어나 37초간 박수로 화답하는 뜨거운 감동의 무대가 마련됐다. 

 

홍시영 양은 5살부터 부모님과 함께 성남FC를 응원한 팬으로 소아암 투병 중 다른 환부로 전이 되어 힘들게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후 1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7라운드 천안시티FC와의 홈경기는 홍시영 양을 위해 꾸몄다. 경기 당일 구단 직원들이 홍시영 양의 응원 티셔츠를 입었고, 선수 역시 입장할 때  "시영아 힘내, 우리가 함께할 게"라고 적힌 티셔츠와 응원 완장을 착용했다.

 

▲ 전반 37분, 서포터즈와 관중은 모두 일어나 37초동안 투병을 하고 있는 홍시영 양을 위해 박수를 보냈다.(사진: 성남FC)

 

구단은 홍시영 양을 위한 응원 티셔츠를  마련했다. 티셔츠는 100장 한정수량으로 온라인 스토어와 경기 당일 구단 MD샵을 통해 15일 오후 1시부터 18일 자정까지 판매하며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하는 사람에게 티셔츠에 희망하는 선수 사인을 받아 발송한다. 수익금 전액은 홍시영 양에게 전달된다.

 

 

성남FC 팬들도 힘을 보탠다. 당일 전반 37분 박수가 터져나왔다. ‘힘을 내라, 시영’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성남FC 서포터스와 관중은 홍시영 양을 응원하는 의미로  자리에서 일어나 37초간 박수를 보냈다. 숫자 '37'은 홍양 생일인 3월 7일을 의미한다. 

 

K리그와 성남FC 팬툰 작가 ‘유월’이 장내 서문 까치 라운지에서 스티커 8종을 판매, 수익금 전액을 홍시영 양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성남FC 서포터즈 블랙리스트에서도 모금을 하며 홍시영 양의 치료비를 보탠다.

 

▲ 성남FC 선수들은 홍시영 양을 응원 문구가 적힌 완장을 착용했다.(사진:성남FC)

 

홍시영 양을 위해 더 열심히 뛴 성남은 천안시티FC를 상대로 정한민과 데닐손의 골로 2-0으로 이겼다. 정한민은 결승골을 넣은 뒤 홍시영 양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동료들과 함께 들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성남FC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은 "성남 임직원과 선수단, 팬 그리고 구단주 모두 함께 마음을 한데 모은 날"이라며 "많은 팬과 성남 시민들이 홍시영 양에게 힘을 실어주어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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