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미금·구미·오리교마저도 … 탄천 횡단교 14개 보도부 처짐 '심각'

신상진 시장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 요구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3/04/24 [13:01]

서현·미금·구미·오리교마저도 … 탄천 횡단교 14개 보도부 처짐 '심각'

신상진 시장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 요구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3/04/24 [13:01]

 22~23일 백현교와 서현교 통제, 24일 미금·구미·오리교, 25일 방아·돌마·하탑교, 26일 사송·야탑·궁내교, 27일 백궁보도교 등 순차적으로 통제할 예정

 

▲ 신상진 성남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탄천 보도교 관련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고 있다.

 

[분당신문] 성남시가 지난 5일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 이후 탄천 횡단 교량 18개(정자교 제외)에 대한 긴급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지난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우선적으로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 궁내교 등 4개 교량에 대해 교량 보도부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1일 이들 보도교에 대한 최종 정밀안전진단 결과, 당초 밝힌 4개교뿐만 아니라 10개 이상의 교량 보도부의 처짐 상태가 많게는 14.5배까지 초과하는 수준으로 심각한 상태(D등급 또는 E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단결과를 발표했다. 시가 밝힌 보도부 처짐 상태가 심각한 탄천 횡단교로는 사송교, 야탑교, 하탑교, 방아교, 서현교, 백현교, 돌마교, 미금교, 구미교, 오리교 등으로 허용 처짐 한계를 초과한 상태로 이들 보도부의 경우  전면 철거후 재시공해야 하는 처지다.

 

다만, 신기교와 백궁교는 캔틸래버 보도부를 철거 후 사용이 가능하고, 나머지 황새울교와 양현교는 경량보도 설치, 상수관 이설 등의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 탄천 횡단 교량 조치 계획

 

신상진 성남시장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12개 교량에 대해 보도부 통행을 제한하고 차도 1차로에 PE방호벽을 설치해 임시 보도로 활용할 것을 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22일과 23일 백현교와 서현교를 우선 통제했으며, 오늘부터 미금교, 구미교, 오리교, 25일 방아교, 돌마교, 하탑교, 26일 사송교, 야탑교, 궁내교, 27일 백궁보도교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예산이다. 정자교 등 탄천 횡단 17개소 교량의 보도부 철거 및 재시공에는 약 1천500억 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정부에게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는 정부의 의지로 건설된 도시로 모든 기반 시설을 정부 주도하에 건설했기에 30여 년이 지났어도 국민의 안전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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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구나 2023/04/25 [01:46] 수정 | 삭제
  • 관계기관 공직자들은 아직 안전한지 묻고 싶습니다. 시민은 죽어 나갔는데 무사안일로 일관된 공직자들은 아직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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