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특보의 자녀 학폭 관련 기자회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안 철회 촉구 … 강득구, “하나고 학폭위 미개최, 가·피해학생 분리시키지 않은 이유, 전학 당시 전입신고서 등 소상하게 밝혀야
![]() ▲ 강득구 의원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방송통위원장 내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분당신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안양 만안) 국회의원은 8일 오전 ,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안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
강 의원은 "최근 이동관 특보 자녀의 학폭 사건은 ‘제2의 정순신’ 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몇몇 증언에 따르면, 이 학폭 사건은 정순신 전 검사 아들 사건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학폭 가해였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동관 특보의 아들은 자사고인 하나고에서 별다른 이유도 없이 친구들을 수차례 폭행을 가하고, 심지어 침대에 동료 학생을 눕혀서 밟았다는 증언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1주일에 2-3회 꼴로 때리고, 친구들끼리 때리도록 한 사실도 피해학생들의 진술서를 통해 알려졌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더 심각한 것은 이 사건이 지난 2011년 발생했지만, 하나고에서는 학폭위도 열지 않고 가해학생을 전학시켰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정순신 전 검사가 법기술로 장기 소송전을 벌였듯, 이동관 특보는 당연히 열어야 할 학폭위를 열지 않고 전학시켰다는 곳이다. 이후, 2012년 이동관 특보의 아들은 명문대에 입학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동관 특보는 학교에 전화를 걸어 압박을 가했고, 이동관의 부인 김 모씨는 학교를 찾아가 관련 교사 명단을 제출하도록 했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이명박 정권 때 은폐됐다가, 지난 2015년 서울시의회에서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를 통해 사실들이 확인됐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하나고 관계자들을 학폭 은폐사건과 입시비리 등으로 고발했으나 , 검찰이 모두 ‘혐의없음’ 으로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TF 단장으로 활동했던 강득구 의원은 “ 이동관 특보가 사실상 가장 유력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내정이 확정되고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낱낱이 살피고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이동관 특보의 아들이 재학했던 하나고 역시 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분리시키지 않았는지 밝히고, 하나고에서 단대부고로 전학 갈 당시, 전학 사유와 제출했던 전입신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편, 이동관 특보는 이명박 정권 당시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맡은 핵심인사였으며, 지난해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에 임명됐다. 이후 대선 동안,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소통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을 짜는 중책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