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 보도부 붕괴, 보수·보강 조치 미흡 '결론' … 캔틸레버 공법 '퇴출'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 형사처벌 및 관련업체 행정처분 이뤄질 예정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7/12 [08:30]

분당 정자교 보도부 붕괴, 보수·보강 조치 미흡 '결론' … 캔틸레버 공법 '퇴출'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 형사처벌 및 관련업체 행정처분 이뤄질 예정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3/07/12 [08:30]

- 콘크리트와 캔틸레버부 인장 철근 사이 부착력 상실이 붕괴 직접적 원인… 평균압축강도, 기준치 82% 수준

- 포장균열, 캔틸레버 끝단 처짐, 동결융해로 인한 균열·파손, 슬래브 백태, 우수유입 증가 등 복합적 원인 제공 

 

▲ 신임 주광호 분당구청장이 11일 정자교 보도부 붕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분당신문] 도로부 포장 노후화 → 열화요인 작용(물리,화학적) → 콘크리트 열화 → 철근 정착력 감소 → 정착력보다 인발력 과다 → 철근빠짐.

 

국토교통부가 11일 발표한 분당 정자교 보도부 붕괴에 이르는 시나리오 구성이다. 현재 최종적인 사고원인과 관련자 처벌을 위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형사처벌 및 관련업체 등에 대한 행정처분도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지난 4월 5일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도부 붕괴사고와 관련, 캔틸레버 구조가 포함된 교량(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 있는 보) 현황을 조사하고, 사고 원인조사 결과와 관련 제도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사고로 교량 측면 보도부 약 40미터가 붕괴됐으며, 이로 인해 사상자 2명(사망 1명, 부상 1명)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가 밝힌 사고원인은 도로부 하부 콘크리트와 캔틸레버부 인장철근 사이의 부착력 상실이 붕괴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았다.

 

즉, 정자교 콘크리트가 동결융해와 제설제에 의해 손상되어 캔틸레버부를 지지하는 철근의 부착력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 17개 중 평균압축강도는 평균 32.7MPa(설계기준 강도 40MPa)로 82% 수준이었다.

 

▲ 정자교 보도부 붕괴 당시의 모습이다.       

 

또, 정자교 도로부 슬래브는 안전율(1.0)을 확보하고 있으나, 캔틸레버부(보도부)는 열화(劣化, 콘크리트와 철근 간 부착력 소실))되어, 캔틸레버 부분의 처지려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파괴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점검과정에서 포장 균열, 캔틸레버 끝단 처짐, 동결융해로 인한 균열, 파손, 슬래브 하면 백태 및 우수유입 증가 등이 관측 보고됐으나, 이에 대한 원인분석과 관련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적시의 보수·보강 조치도 미흡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토부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김병욱(국토교통위원회,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은 “국토부도 밝혔지만 부실 안전 진단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우선이다”라며 “30년이 넘어선 1기 신도시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는 정자교만이 아닐 수 있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에 적극 나서는 등 안전점검 및 도시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성남시가 4월말 실시한 보도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 철거 후 재설치키로 한 교량은 모두 15개다. 방아교, 서현교, 돌마교, 미금교, 수내교, 궁내교는 캔틸레버부를 제거한 후 차도부 양측에 보도를 조성한다. 

 

정자교를 포함 9개 교량은 교량 한쪽은 차도내에 보도를 조성하고, 교량 반대쪽에만 보도교를 신설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보행전용교인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는 양측 캔틸레버부를 철거 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교량 재가설공사와 관련해 탄천을 이용하는 시민이 적고, 갈수기인 올 11월 이후 동절기에 우선 철거공사를 시행하고, 교량 재가설공사는 2024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캔틸레버 공법 퇴출 등 시공법의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분당 신도시 조성 당시 건설된 30년 이상인 노후 기반 시설은 더욱 촘촘한 현장 위주 안전 점검과 정밀안전진단 실시 의무화에 20~30년 이상 시설물, 2종의 시설물 중 취약한 시설물을 포함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 건의를 통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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