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규홍 성남시 도서관사업소장이 독서의 달 9월과 시승격 50주년을 맞아 성남시 전역의 공공도서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
[분당신문]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독서의 달, 9월을 맞았다. 성남시 전역의 공공도서관은 시민의 행복한 독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 도서관사업소 오규홍 소장은 1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알찬 도서관의 가을 준비 상황과 함께 성남시 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향후 계획을 직접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 성남시 공공도서관 확충,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공공도서관 1개소를 추가 개관해, 균형 잡힌 독서문화 발전을 위한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현재 성남시 공공도서관은 모두 19개소입니다. 이에 더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공공도서관 3개소를 추가 개관하겠습니다.
먼저 고등도서관이 2024년 5월 개관합니다. 고등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문헌정보실과 어린이열람실을 갖춰 개방적이고 지역주민과 더욱 친화적인 도서관이 될 것입니다.
2025년 5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수내도서관은 열람 인원 900석 규모로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메이커스페이스 등 복합 문화공간 플랫폼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수내근린공원과 어우러져 독서와 지식·정보 제공, 휴식과 만남이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올해 11월에 착공하는 대장지구 도서관은 설계단계부터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용자 중심의 자유로운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융복합 콘텐츠를 독서환경에 반영한 특성화 사업으로 첨단지식산업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역주민의 문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수진1·태평3·상대원3동 재개발 구역 내 도서관 부지를 단독 또는 복합 건물로 확보해 원도심 주민의 문화 활동 기반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이 성남시는‘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9-2023)’이 제시한 시민 3만5천명 당 공공도서관 1개를 목표로 도서관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 올해 11월에 착공하는 대장지구 도서관 조감도. |
![]() ▲ 2025년 5월 개관하는 수내도서관 조감도. |
■ 중앙도서관 등 기존 도서관은 어떻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지?
성남시 대표 도서관이자 거점 도서관인 중앙도서관과 수정도서관, 중원도서관, 분당도서관은 개관한 지 20년이 지나며, 시설 개선과 함께 시민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이용자 중심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존의 도서 자료 중심의 폐쇄적인 공간을 이용자 중심의 개방적이고 친화적인 소통 공간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중앙도서관은 어린이열람실 확장, 유휴공간 리뉴얼 등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며, 중원도서관은 평생교육 학습공간, 식당 및 화장실 등 환경을 개선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수정도서관은 미디어 창작공간과 도서관 콘텐츠를 융합한 실감형 체험관 등을 조성해 도서관 이용자의 만족도를 한층 높이고자 합니다.
이처럼 촘촘한 ‘도서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안전사고 예방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서도 노후 설비를 교체해 나갈 계획입니다.
1999년에 개관해 24년이 지난 분당도서관은 인근 수내도서관 개관 이후에 공간 재정비를 추진하는 등 성남시 공공도서관을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독서와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시민이 도서를 더 가까운 곳에서 더 신속하게 제공받기 위한 진행 상황은.
올해 성남시 16개 공공도서관의 도서 구입비는 18억8천만 원으로 13만여 권의 도서를 모두 지역 서점에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이 가까운 서점에서 희망 도서를 바로 빌릴 수 있도록 희망도서 지역서점 ‘바로대출제’를 10월부터 시작합니다.
기존 도서관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었던 희망 도서 신청제도를 개선해 가까운 지역 서점에서도 신청하고 대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 개선했습니다.
9개 공공도서관과 11개 지역 서점이 참여하며 도서관 정회원은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 서점 도서 구입,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등으로 시민 서비스 개선은 물론 지역 서점을 지원해 상생의 길을 지속해 모색하겠습니다.
또한, 시민이 원하는 도서가 가까운 도서관에 없는 경우 가까운 곳에서 받아 볼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41개 공공 및 작은도서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 평균 903명의 시민이 4천884권의 도서를 가까운 도서관에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 ▲ 독서의 달, 9월과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도서관사업소가 추진하는 행사 또는 사업이 있다면.
‘독서토론대회’‘독서골든벨’‘글짓기·그림대회’등 미래 성남의 희망인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행사를 중점 추진합니다.
2013년에 시작된 ‘성남시 독서토론대회’는 지금까지 총 2천775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 토론문화 확산에 기여한 도서관 대표 행사입니다. 올해 제10회를 맞아 지난 2일 ‘우리가 원하는 성남의 미래’라는 주제로 초등 및 중등 총 32개 팀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오는 23일에는 ‘제1회 성남시 독서골든벨’이 성남시가 후원하고 성남시 서점협동조합과 교보문고 분당점이 협업해 진행합니다. 초등학생 300명이 참여하는 독서퀴즈 대회로 어린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를 뽐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성남시민의 날을 맞아 10월 7일에는 ‘미래의 도시’와 ‘환경’을 주제로 ‘성남 어린이 글짓기·그림대회’를 개최, 초등학생 1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어린이다운 상상과 창의력이 펼쳐지는 생동감 넘치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도서관과의 생애 첫 만남 ‘북스타트’사업은 출생신고를 한 가정을 대상으로 아기의 월령에 맞는 그림책과 육아 관련 도서 목록을 제공하는 육아지원사업으로 지난해 5천430여 가정에 책 꾸러미를 지원했습니다.
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모임을 발굴해 모임에 필요한 도서와 공간, 역량 강화 교육과 문화탐방 등 다양한 연계 활동을 지원하는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은 지난해 80개 동아리에서 올해 100개 동아리로 대상을 확대해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아날로그 세대도 장벽 없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큰 글자 소식지’를 발간해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독서문화 정보 제공에 힘쓰겠습니다.
성남시 공공도서관은 지난 8월부터 스마트한 도서 선택을 도와주는 ‘개인 맞춤형 도서추천’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나이, 성별 등 일반적인 기준으로 제공되던 도서 추천방식이 아닌 이용자의 대출 정보와 관심 정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특화된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 성남시 공공도서관의 미래 비전은.
성남시 공공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장서는 총 245만5천155권으로 시민 1인당 장서 수는 2.67권입니다. 이 수치는‘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9-2023)’이 제시한 국민 1인당 장서 목표 2.5권을 상회하는 수치로 앞으로도 양질의 도서를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인접한 지역적 특성과 연계해 직업 및 창업 분야에 특성화한 ‘판교도서관’, 어린이 영어 특성화 ‘구미도서관’, 우주체험·과학 특성화 ‘중원어린이 도서관’ 등 ‘도서관 특성화 사업’과 함께 어린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도서관 서비스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꿈을 심고, 미래를 밝히는 도서관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성남시 공공도서관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넘어 시대에 부응하는 유연하고 변화하는 도서관으로 변모합니다. 고정화된 틀을 깨고 미래지향적인 도서관으로 도서관 울타리를 넘어 시민의 일상에서 삶의 지식과 정보, 휴식과 만남이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진화합니다.
성남시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새롭게 만드는 디딤돌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