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정근우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근우는 지난 9월 21일 방송된 SBS 러브FM ‘뜨거우면 지상렬’에 출연해 “태극마크를 달고 나갔으면 모든 걸 바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며 “다 걸어라. 뒤돌아보지 말고, 모든 걸 쏟아 부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근우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정근우는 베이징 올림픽 시절을 회상하며 “태극마크에 목숨 걸었다. 2루에 주자로 서서 ‘저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근우가 홈플레이트를 차며 들어오는 일명 ‘회 뜨기 슬라이드’ 퍼포먼스는 명장면 중 하나로 회자됐다. 정근우가 함께 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야구팀은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또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은 프로 야구흥행으로도 이어졌다.
또 정근우는 여자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호소했다. 최근까지 정근우는 여자 국가대표 야구팀의 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정근우는 “여자야구는 지원이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다. 선수들이 평일에는 각자 일을 하고 주말에만 연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대회는 대부분 천연잔디인데, 우리 선수들은 인조잔디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구장 적응부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대표로 경기장에 서는 것이 꿈인 선수들이다. 뼈가 부러져도 참고 뛸 정도다. 열심히 하는만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근우는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다시 만난 김성근 감독과 일화도 밝혔다. 정근우는 “절이 싫어서 중이 떠났는데 절이 쫓아왔다. 오늘도 김성근 감독님 때문에 타격 연습을 300개 하고 왔다. 현역 때도 이렇게는 안했다”고 혹독한 훈련에 고충을 털어놨다. 정근우와 김성근 감독은 SK와이번스, 한화이글스에 이어 ‘최강야구-최강 몬스터즈’까지 세 번째 만남이다. 세 팀 모두 정근우가 들어온 뒤 1년 후 김성근 감독이 부임했다.
이날 정근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함께 해온 추신수에 대해 “야구는 나보다 잘했지만 주장은 나였다”고 말하기도 하고 ‘복면가왕’ ‘도시어부’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 활발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말만 하고 싶은데 몸으로 하는 것만 들어온다”고 말하는 등 유쾌하고 재치있는 입담을 들려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