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CRE 감염증, 결핵, 유행성이하선염, C형간염 많이 발생 … 감염병 발생,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광주시(455.5명/10만명), 유행 이후에는 성남시 수정구(158.6명/10만명) 가장 높은 감염병 발생
[분당신문] 성남권(성남시, 하남시, 용인시, 광주시)에서 발생하는 주요 감염병 현황을 모니터링하여 감염예방관리수요 및 지역 간 차이를 확인하고자 조사한 결과, 연도별 차이는 있었지만, 2022년 기준으로 수두, CRE 감염증, 결핵, 유행성이하선염, C형간염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 순위 상위 감염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의료원은 이같은 사실을 최근 발행한 정책연구 뉴스레터 2023년 3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자료생산이 가능한 성남권 1~3급 법정 감염병 발생현황과 발생률을 조사한 것이다.
성남권 지역별 감염병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하남시의 감염병 발생(198.3명/10만명)이 높았다가 감소했고, 2018년은 광주시(391.2명/10만명), 용인시(342.4명/10만명) 발생이 높았다. 2020년 이후에는 모든 지역 감염병 발생이 크게 감소했지만, 2022년 기준으로 성남권에서는 성남시 발생률(134.2명/10만명)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남권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은 2022년 기준으로 수두,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결핵, 유행성이하선염, C형간염으로 연도별로 비교해보면 순위의 차이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위 감염병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4년 이후 CRE 감염증, 폐렴구균, C형 간염, E형 간염은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60세 이상 노인 감염병 발생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에는 결핵(58.7명/10만명)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2위로는 수두51.9명/10만명) 였으며, 다음으로는 유행성이하선염(8.7명/10만명), 쯔즈가무시증(3.9명/10만명), B형간염(3.8명/10만명) 순이었다.
2017년에는 수두(180.8명/10만명)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는 성홍열(67.5명/10만명)이었으며, 결핵(44.5명/10만명), 유행성이하선염(38.2명/10만명), A형간염(11.3명/10만명) 순이었다.
특히, CRE 감염증은 2022년 기준 성남권 내 발생 2위(24.7명/10만명), 국내에서는 다빈도 발생 1위 감염병이었다. 또, 성남권 다빈도 발생 1위는 수두(35.8명/10만명)로 여전히 소아 감염병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결핵(22.8명/10만명), 유행성이하선염(13.7명/10만명), C형간염(8.8명/10만명) 순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전후 8곳 시·구별 감염병 발생 현황을 보면 유행 전인 2012~2019년에는 광주시(455.5명/10만명), 용인시 기흥구(383.2명/10만명), 하남시(367.5명/10만명)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이어 용인시 처인구(333.2명/10만명), 용인시 수지구(304.2명/10만명), 성남시 중원구(289.4명/10만명), 성남시 분당구(266.6명/10만명), 성남시 수정구(243.7명/10만명) 순이었다.
유행 이후 2020~2022년에는 성남시 수정구(158.6명/10만명)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인시 처인구(150.1명/10만명), 광주시(140.3명/10만명), 용인시 기흥구(140.3명/10만명), 성남시 중원구(137.3명/10만명), 성남시 분당구(136.0명/10만명), 하남시(122.3명/10만명), 용인시 수지구(113.4명/10만명) 순이었다.
성남시의료원 공공의료정책연구팀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각 시별로 발생 경향이 눈에 띄게 보였으나, 유행 이후에는 차이가 적어졌다"면서 "하지만, 성남시 수정구, 용인시 처인구와 지속적으로 감염 발생이 많은 광주시, 용인시 기흥구의 감염예방관리사업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의료원은 2020년부터 성남권(성남·용인·하남·광주)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 필수의료 관련 다양한 연계 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