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던 여성 의식 잃고 쓰러져 … '청년 의인' 나타나 심폐소생술로 살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1/28 [17:05]

길 가던 여성 의식 잃고 쓰러져 … '청년 의인' 나타나 심폐소생술로 살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3/11/28 [17:05]

▲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청년(맨 좌측)이 여성의 상태를 구급대원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 독자 제공)

 

[분당신문] 28일 오후 3시 30분경.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중앙시장 인근에서 길 가던 70대 초반의 여성이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시각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은 당황한 채로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 갔지만, 누구도 나서지 못했다. 그 때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어디선가 나타나 여성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수차례 심폐소생술을 반복한 결과, 여성의 호흡을 이내 돌아왔다. 하지만, 일어날 수는 없는 상태였다. 청년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의식을 찾아고, 이 때 119구급차가 도착했다. 누군가 신고해 준 덕분이었다. 

 

▲ 구급대원이 여성을 구급차에 옮기고 있다.(사진: 독자제공)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청년은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은 돌아온 상태이며, 쓰러질 때 거품을 내뿜었다"라며 여성의 상태를 자세하게 전했다. 의식을 확인한 구급대원은 여성을 구급차에 태워 응급실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청년에게 눈길이 쏠렸고, 연신 주변을 향해 "이 청년이 저 분을 살렸다"고 칭찬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은 "그저 할 일을 했을 뿐"라는 말을 남긴채 가던 길로 유유히 떠났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