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성남시의회는 집행기관을 견제·감시하는 제289회 정례회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최종성)와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안광림)는 행정감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 인즉, 행정사무감사를 위해서는 해당 상임위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계획서를 채택해야 하는데, 상임위가 제대로 열리지 못해 이를 채택하지 못한 것이다. 이로인해 다른 상임위는 11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9일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지만, 이들 두 상임위는 개점 휴업상태였다.
그런데 이 논란의 당사자인 도시건설위원회 안광림 위원장이 행정사무기간인 11월 30일에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안내 설명회 장소에 나타났다.
11월 30일 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의원 후보 출마 예상자를 상대로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는 출마 예상자와 관계자, 그리고 선거 홍보 기획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한 안광림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에 대한 절차와 선거사무안내 등을 듣고 약 1시간 정도 있었고, 이후 자료를 가지고 설명회장을 빠져나갔다. 안 위원장은 일부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총선 출마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시의회의 기본 업무인 행정사무감사 조차 뒷전으로 한 채 국회의원 출마 준비를 한다는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지난 11월 13일 제288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갑작스러운 집단퇴장 사태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이 의결되지 않았으며, 국민의힘 의원이 맡고 있는 도시건설위원장은 회의를 개의조차 하지 않아 상정 및 의결이 되지 않았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박광순 의장도"“행정사무감사는 집행기관을 견제·감시하는 지방의회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며, 의정활동의 꽃이라고도 한다"면서 " 제28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일부 상임위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사태와 련련,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