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이 안전해야 경기도가 안전해집니다

정동혁 경기도의원(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고양3)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4/02/25 [07:22]

소방공무원이 안전해야 경기도가 안전해집니다

정동혁 경기도의원(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고양3)

분당신문 | 입력 : 2024/02/25 [07:22]

"국가와 경기도는 재난의 일선에서 우리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들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습니까?"

 

▲ 정동혁 경기도의원(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고양3)

 

[분당신문] 최근 각종 재난현장은 더 커지고 더 위험해졌으며, 이로 인해 소방공무원들은 최근 10년간 마흔분이 순직하시고, 부상자가 3.3배 증가하는 등 점점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자연 재난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건축물의 고층화·대형화 및 지하공간의 심층화로 인해 대규모 복합재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며, 경기침제로 인해 안전에 대한 투자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 한 해 경기소방은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1천400만의 인구와 대규모 산업시설의 집적에도 불구하고, 화재 발생건수는 4.7퍼센트나 줄어들었으며, 사망자는 59명으로 17명 감소했으며, 재산피해 또한 30퍼센트 줄어든 것입니다.

 

이는 김동연 지사와 조선호 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의 선제적인 재난 대비와 효과적인 대응 덕분입니다. 하지만, 국가와 경기도는 재난의 일선에서 우리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들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습니까?

 

화재 진화수당은 24년째 월 8만원에 머물러 있고, 공무원연금공단의 자료를 보면 소방공무원의 연금 수급기간은 타 직렬보다 5년 이상 짧습니다. 화재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인한 영향입니다. 또, 소방관 10명 중 4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또는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순직 소방공무원과 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보훈청의 추모식 예산도 올해 30퍼센트나 줄어든 4천만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순직 소방공무원을 위해 약 7천만원을 편성한 경기도보다 적은 수준입니다.

 

저는 작년 10월, 고양소방서에서 명예구조구급대원으로 위촉돼 북한산에서 산악구조 활동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 한몸도 가누기 어려운 가파른 산 중에서 구조 대상자를 향해 나아가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먼저 확보하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소방공무원의 심신건강을 돌보고, 충분한 예우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먼저, 대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첨단 구조장비를 확보하고, 화재진압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나 서울의 사분의 일 수준에 불과한 소방용수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주십시오.

 

또한, 화재 진화수당 등 각종 수당의 현실화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도 적극적으로 건의해 주십시오. 경기도 또한, 소방활동 중 다친 공무원들이 걱정없이 치료받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병비를 충분히 지원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치료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순직 소방관의 날'을 제정하여 소방활동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추모와 유가족 위로에 부족함이 없도록 중앙정부에 건의는 물론, 경기도 차원에서도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라는 말 한마디에 오늘도 목숨을 걸고 불길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공무원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충분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지난 2월 19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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