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중원- 김태년(민) ·장영하(국), 이수진(민)·윤용근(국)
분당갑·을- 이광재(민) ·안철수(국), 김병욱(민)·김은혜(국)
[분당신문]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첫 날(2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3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등록 여부에 따라 역대 최저 경쟁률 또는 거대 양당 맞대결 선거로 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수정구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김태년(59)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영하(66) 국민의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후 8년만에 재대결이다. 당시 3자 대결구도에서 김태년 후보는 44.6%, 새누리당 변환봉 33.3%,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장 후보는 19.9%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3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철저하게 양자 대결로 펼쳐진다.
현역 윤영찬 국회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상태에서 새롭게 주인을 찾는 중원구는 지역적 연관성이 전혀 없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54) 후보와 국민의힘 윤용근(55)후보 두 69년생이 맞붙는다. 지역적 이점이 없는 상태에서 후보 리스크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이수진 후보는 라임 관련 불법 정치자금 혐의가 해결되지 않았고, 윤용근 후보는 조직폭력배 변호와 군 병역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분당갑은 거물급 정치인의 빅매치 성사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59)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62) 후보가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좌희정 우광재'로 불릴 만큼 노 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인물로 청와대, 강원도지사, 국회의원까지 두루 섭렵했다. 여기에 맞붙는 국민의힘 안철수(62) 후보는 3선 국회의원이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아 현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도왔다. 이번에 4선에 성공하면 차기 대선 출마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셈이다.
분당을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58)후보와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출신 김은혜(53) 후보가 분당갑에서 자리를 옮겨 출마한다. 보수 성향이 짙은 분당에서 연거푸 20, 21대 국회의원 배지를 단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김병욱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을 업은 김은혜 후보가 철저하게 '분당 재개발' 해법을 놓고 대결하고 있다.
김 후보는 3선이 되면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 분당을 강남을 뛰어넘는 재건축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외치고 있으며, 김은혜 후보는 정부 여당의 힘으로 "중앙정부(국토부)와 지방정부(성남시)와 원팀을 이끌어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 최다 지정을 이뤄내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