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 사라진 총선, 유권자 관심은 '비례정당' 쪽으로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3/26 [10:44]

군소정당 사라진 총선, 유권자 관심은 '비례정당' 쪽으로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03/26 [10:44]

진보당 '장지화·김현경·유인선' 야권단일후보 경선 후 모두 사퇴, 개혁신당 류호정 출마 포기, 자유통일당 안유성은 장영하 지지로 선회 

 

▲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진보당은 성남에 유인선, 김현경, 장지화 후보를 내세웠지만 야권단일후보 경선 이후 모두 사퇴했다.

 

[분당신문]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예상대로 거대 양당에서만 후보를 등록했을 뿐, 성남지역 4곳 중 단 한곳에서도 소수 정당 또는 무소속으로 후보를 등록한 사례는 없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빼고 나면 전멸인 셈이다.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00년 4.15 총선 때는 4개 선거구에서 모두 18명의 후보다 등록했다. 특히 분당을은 7:1, 수정구와 중원구는 4:1, 분당갑은 3:1의 경쟁률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4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냈으며, 특이하게 국가혁명배당금당도 4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어 민중당은 분당구(갑)을 제외한 3곳에, 정의당은 유일하게 분당구(을)에 후보를 배치했다. 분당구(을)에서는 우리공화당과 무소속까지 출마 봇물을 이뤘다.

 

▲ 제3지대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던 류호정 후보는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이번 4.10 총선에서는 이런 군소 정당이 사라졌다. 가장 준비를 많이 했던 정당은 진보당(과거 민중당)이었다. 수정, 중원, 분당을 등 3곳에 후보를 배출하고 총선에 임했다. 하지만, 민주당과의 야권단일후보 경선이 진행되면서 장지화(수정), 유인선(분당을) 후보가 먼저 사퇴했고, 뒤이어 경선을 치룬 김현경(중원) 후보가 민주당 이수진 후보에게 패하면서 이 역시 후보 사퇴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후보 등록이 유력시 됐던 류호정(분당갑) 후보였다. 류 후보는 정의당을 탈당하면서 비례대표직을 내려 놓았고, 이후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려 했으나, "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면서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이밖에 자유통일당 수정구 출마를 준비했던 안유성 예비후보가 25일 장영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 선언을 하면서 본선 출마를 포기했다.

 

▲ 자유통일당 안유성 후보는 출마를 포기하고 국민의힘 장영하 후보 지지했다.

 

이처럼 지난 21대 총선과 달리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 출마가 전무해지면서 총선 본선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대결 양상으로 굳어지면서 유권자의 관심도 점차 정책 및 공약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하지만, 제3 선택지가 없어진 상황에서 뚜렷한 투표율 상승효과도 사라질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서는 오히려 본선보다 유권자의 관심은 '비례정당'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세운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조국혁신당, 가가국민참여신당,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반공정당코리아, 가락특권폐지당, 공화당, 국가혁명당, 국민대통합당, 금융개혁당, 기독당, 기후민생당, 내일로미래로, 노동당, 노인복지당, 대중민주당, 대한국민당, 대한민국당, 대한상공인당, 미래당, 새누리당, 소나무당, 신한반도당, 여성의당, 우리공화당, 자유민주당, 케이정치혁신연합당, 통일한국당, 한국농어민당, 한나라당, 한류연합당, 홍익당, 히시태국민정책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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