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몽골 쌍둥이 '비뇨기장애 수술' 성공 … '다리파트너스' 의료비 지원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3/26 [11:31]

분당제생병원, 몽골 쌍둥이 '비뇨기장애 수술' 성공 … '다리파트너스' 의료비 지원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03/26 [11:31]

비뇨의학과 손정환 관장, 요도·음낭 기형아 복합 질환 성공적으로 수술  

 

▲ 몽골 쌍둥이 울렘즈 형제와 부모, 수술 집도의 비뇨의학과 손정환 과장이 만났다.

 

[분당신문]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은 몽골 국적의 31개월 된 쌍둥이 남자 아이인 우느만다흐 울렘즈(UNUMANDAKH ULEMJ), 우느바드라흐 울렘즈(UNUBADRAKH ULEMJ)군의 선천성 요도하열과 음낭기형 수술을 다리파트너스의 도움으로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몽골 쌍둥이는 태어날 때 두 명 모두 똑같이 선천적인 요도하열 진단을 받았다. 몽골에서는 나이가 어리고 기형이 심해 수술이 복잡해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낙심하고 있을 때, 지난해 12월에 분당제생병원 손정환 과장을 찾아 무료 진료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손정환 과장은 "한국에서 요도 기형 수술은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수술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몽골 쌍둥이는 31개월로 수술 시기를 많이 넘긴 상태로 수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비용이 문제였다. 쌍둥이 부모는 몽골에서 맞벌이하고 있지만 월수입이 약 70만 원 정도였다. 이 마저도 일정치 않아 현지에서도 생활고를 겪고 있어 해외에서 받는 치료에 대한 비용을 조달은 생각치도 못했다.   

 

▲ 다리파트너스 김보현 대표가 나화엽 분당제생병원장, 손정환 비뇨의학과장에게 치료비를 기부했다.

 

다행히 쌍둥이 부모는 지난해 12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몽골을 방문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을 만나 한국의 국제 나눔 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 받았다. 이후 인플루언서이며, K뷰티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다리파트너스' 김보현 대표와 연결되어 SNS 온라인 자선행사를 통해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드이어 울렘즈 형제는 비뇨기 수술의 권위자인 비뇨의학과 손정환 과장의 집도로 지난 3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요도하열, 음낭기형 수술을 받았고, 25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수술 집도의 손정환 과장은 "다년간 비뇨기과 의사로서 수술을 집도했지만, 요도 기형과 음낭 기형 두 가지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는 한국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라며 "정상적인 배뇨와 성기 외형 회복을 위해서 섬세한 술기가 필요한 까다로운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끝나 앞으로 아이들이 밝게 잘 자랄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쌍둥이 환자의 부모는 " 한국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새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아이들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며 "수술해 주신 손정환 과장과 힘써주신 모든 의료진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치료비를 기부하여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다리파트너스' 김보현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안사했다.

 

한편, 러시아 및 CIS 국가에 K-Beauty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다리파트너스'는 지난 해 온라인 자선행사를 통해 모금한 1천만 원을 해외 소외계층 환아 치료에 써달라고 분당제생병원에 기부했다. 덕분에 몽골 쌍둥이 환아가 수술 받을 수 있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