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8일 밤 9시 47분경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일대 아파트 3개 단지와 상가 8곳의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인근 상가와 주민들이 약 4시간 가량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해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주민이 갇히고, 이 일대 교통 신호등마저 꺼져 분당구청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서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번 정전사태는 화재가 원인이 아니라 지상에 있던 전력설비(개폐기) 고장으로 연기가 발생하면서 이 일대 정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정전 이후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전기공급에 필요한 개폐기 교체작업이 이뤄졌고, 정전 후 4시간만인 9일 새벽 2시경 다시 전기 공급이 이뤄졌다. 하지만, 정전으로 인해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고, 인근 상점과 식당 등은 영업을 하지 못해 손해가 발생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의 원인이 한국전력이 책임을 맡고 있는 전력설비의 개폐장치가 문제일 경우 정전 피해에 따른 손해 배상 책임 논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의 늑장대응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정전 발생은 9시47분이었지만, 정작 성남시가 해당 지역 주민에게 보낸 재난 문자 발송은 사고 발생 1시간이 더 지난 밤 11시 8분이었다.
한편, 지난 해 12월 6일 울산광역시에서는 옥동변전소 개폐장치 파손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재산피해가 속출했고, 그보다 앞선 11월에도 평택 고덕변전소 개폐기 절연체 파손으로 수도권 남부 일대와 용인 에버랜드 롤러코스터와 건물 승강기가 멈추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