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향토문화유산 제15호, 이무술(이매동 옛이름)에서 새로 집을 짓거나 증축할 때 부르던 소리
[분당신문] 성남문화원(원장 김대진)이 주최하고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보존회(이사장 방영기)가 주관하는 성남시향토문화유산 제15호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 공연이 5월 23일 오후 4시 야탑역 광장에서 방영기 보존회 이사장 총연출로 개최된다.
‘이무술’은 과거 광주군 돌마면 이매리의 옛 지명으로, 지금의 분당구 이매동을 일컫는 마을 이름으로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는 자손을 분가시키거나 이사 등으로 새로 집을 짓거나 증축할 때 이무술에서 부르던 노래를 일컫는다.
집터를 다지고 고르고 지반을 튼튼하게 하는 등 집을 짓는 동안의 무사고와 안녕을 빌고, 준공 후의 평안과 복록을 기원하는 고사와 덕담을 하는 노동요로 전해왔다.
하지만 일대의 도시화 과정과 맞물려 한동안 집터 다지는 소리는 들을 수가 없게 되었던 것을 1982년에 성남문화원에서 집터 다지는 소리 경험자인 이매동 원주민 故 김영환 옹을 비롯해 마을 주민과 방영기(국가무형유산 선소리산타령 전승교육사), 故 최종민(교수/국악인) 등 전문가의 고증을 바탕으로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를 복원·재현해서 1983년 3월 27일 관계기관 및 고증인 감수 후 마을 주민과 함께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 후 1985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제에서 1985년에 장려상과 1994년에 우수상을 받고, 2000년에 청소년민속예술제 노력상, 2013년에 경기도민속예술제 예술상, 2016년에 전국 국악예술작품 장원, 2019년에 경기도민속예술제 최우수상, 2023년에 제25회 경기도민속예술제 공로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성남시를 대표하는 민속놀이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성남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는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마침내 2017년 1월에는 성남시 향토문화유산 제15호로 지정됐다.
한편, 성남문화원은 우리 시의 향토 문화 보존 전승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 민속놀이인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를 비롯해 ‘오리뜰 농악’과 ‘판교 쌍용거줄다리기’를 복원·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은 "앞으로도 성남의 전통문화를 시민사회에 널리 알리고, 도시화 속에 사라져 가는 우리 지역의 전통 놀이를 보존하고 알리고, 향토 민속놀이 및 문화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