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낭만 희극 '한 여름밤의 꿈', 한국의 현재로 바꿨다

시민극회 우리, 제5회 정기공연으로 마련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6/25 [14:51]

셰익스피어 낭만 희극 '한 여름밤의 꿈', 한국의 현재로 바꿨다

시민극회 우리, 제5회 정기공연으로 마련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06/25 [14:51]

 

▲ 연극 '한여름밤의 꿈' 연습 장면이다.

 

[분당신문]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며 작가의 상상력이 가장 잘 발휘된 작품으로 알려진 '한 여름밤의 꿈'을 소시민적 삶에 초점을 맞춰 각색, 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오른다.  

 

시민극회 '우리' 제5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한 '한 여름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으로 연인들의 사랑과 마찰, 갈등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 해결되는 꿈같은 이야기로 펼쳐진다. 원작의 뼈대를 그대로 두고 인물과 상황을 한국의 현재로 바꿨다는게 한경훈 연출가의 설명이다.  

 

▲ 6월 29~30일 양일간 바른아트센터 무대에서 공연한다.

극은 경상도 출신 여성과 전라도 출신 남성이 서로 깊이 사랑하는 사이지만 양가 부모의 반대로 부딪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에 경상도 여성의 결혼을 반대하면 전 여친을 차버리고 등장하는 또 하나의 남성이 있다. 전라도 남성이 못마땅했던 여성의 부모도 은근 마음에 드는 눈치다. 꼬일대로 꼬인 한 여성과 두 남성과의 사이에서 경상도 여성은 전라도 남성과 도둑결혼을 하기 위해 숲속으로 도망치고,  또 다른 남성도 이를 뒤쫓는 형국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한 여름밤의 꿈'은 남녀갈등과 고질적인 지역갈등을 자연스럽게 코미디 형식으로 연결해 나간다. 해결을 찾기 위한 공간으로 숲속이 등장하고 여기에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이를 훼방하는 돗가비(도깨비의 옛말)까지.

 

자세히 보거나 듣지 못하면 연극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갈지 모른다. 이걸 몽환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억지스러움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공개되지 않은 연극의 전개상 어떻게 두 남녀의 문제를 풀어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은 익히 성남에서는 알려진 정은란 배우가 각색을 했고, 8.10광주대단지 사건을 연극으로 무대에 올린 '황무지'의 한경훈 배우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한여름 밤의 꿈'은 제3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출전 작품이기도 하다.     

 

- 일시 : 6월 29~30일 오후 4시

- 장소 : 바른아트센터

- 티켓 : 전석 무료

- 문의 : 031-722-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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