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환경운동연합, 7월 22일~24일까지 3일간 성남시청 점심시간 1회용컵 사용 모니터링 진행했더니, 출입자 2천533명 중 807명 1회용컵 사용 … "성남시 1회용품 사용 저감계획에 실적평가도 포함시켜야" 강조

▲ 점심시간 모니터링 결과, 성남시청사 출입자의 31.9%가 1회용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분당신문] 성남환경운동연합(이사장 곽성근)은 지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동안 성남시청 출입자들의 점심시간(12:00~13:00) 1회용컵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남시청 출입자 2천533명 중 31.9%인 807명이 1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다회용컵 사용자는 전체 출입자의 1%인 19명에 불과했다.

성남시는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공공기관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실천해 다회용컵 사용을 생활 속에 정착시키겠다며 공무원 123명과 함께 ‘1회용품 제로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봤을 때 성남시의 일회용품 저감 계획의 실효성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성남시 1회용품 사용 저감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성남시장은 성남시청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을 저감하도록 계획을 수립·시행하여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위해 생활 속 폐기물 발생 억제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 선도적 폐기물 제로(Zero)를 위해 개인컵(텀블러) 사용문화 정착과 1회용품 사용금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시는 시청 직원에게 재활용 텀블러를 배부하기도 했지만, 막상 사용하는 직원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1회용품 사용 줄이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성남시는 1회용품 사용 저감계획을 구체화하고 실적평가를 포함시켜야 한다”며 "앞으로 국내 1회용품 규제 강화를 위한 활동의 하나로 성남시 공공청사의 1회용품 사용 실태를 계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남환경운동연합의 이번 조사는 전국 21개 환경운동연합과 동시에 실시했다. 환경운동연합이 3일간 총 31곳의 청사를 조사한 결과는 4만3천237명의 점심시간 출입자에 의해 1만,649개의 1회용컵이 반입됐다. 출입자의 24.6%가 1회용컵을 사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