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못말리는 황톳길 사랑' … 1년여 만에 황톳길 11곳 개장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8/01 [11:50]

신상진 성남시장 '못말리는 황톳길 사랑' … 1년여 만에 황톳길 11곳 개장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08/01 [11:50]

자신이 추진하는 '맨발 황톳길 개장식' 단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참석하는열정도 보여 

 

▲ 율동공원 황톳길 개장식에서 신상진 시장이 첫 발을 의미하며 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분당신문] 신상진 성남시장의 '황톳길 사랑'이 정책적으로 반영되면서 취임 이후 벌써 11번째 맨발 황톳길을 개장했다. 최근 발행한 성남시 시정소식지 <비전성남> 8월호(제349호)에서는 양면에 걸쳐 "건강성남, 맨발 황톳길 산책 어때요"란 제목으로 특집판을 통해 7월 신규 개장한 6곳의 황톳길을 소개했다. 

 

신 시장이 황톳길에 주목한 이유는 '눈높이 맞춤형 힐링 정책'의 일환이었다. 자신이 평소 타지역을 다니면서 성남에도 제대로 된 황톳길이 있다면 시민건강 뿐만 아니라 관광상품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선진국에서 공원과 건강을 연결하는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도 '황톳길 사랑'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황톳길은 주로 공원과 산책길을 찾아 조성하고 있다. 기존 녹지대와 나무 숲 그늘 밑에 황토를 20cm 깊이로 깔아 황톳길을 낸다. 맨발로 푹신한 황톳길을 걸으면서 도심 속 자연의 기운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부대시설로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황톳길 곳곳에는 그늘막, 그네 의자, 야외 탁자 등의 휴게시설도 마련했다. 올 3월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황톳길 세족장에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협약도 맺었다. 

 

▲ 지난해 개장한 6곳 황톳길에는 한 곳 당 하루 평균 700여 명이 찾고 있다.

 

지난해 7월 19일 ▲하대원동 대원공원 황톳길(400m)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20일에는 ▲수정구 수진동 수진공원에 맨발 황톳길(520m)이 문을 열었다. 이어 9월 20일에는 ▲율동공원내 책테마파크 앞  황톳길(740m)이 시민을 맞이했고, 9월 22일에는 ▲창곡동 위례공원 황톳길(520m), ▲중앙공원 황톳길(520m), 10월 6일에는 ▲구미동 79번지 공공공지(구미교 인근) 황톳길(320m) 등이 차례로 개장했다. 여섯 곳 황톳길 조성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34억5천100만원이었다. 

 

황톳길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신상진 시장은 올 초에도 맨말 황톳길 추가 조성 대상지를 직접 찾아 나섰다. 산성공원, 판교 화랑공원, 야탑·이매 공공공지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2023년 6곳에 이어 2024년에도 5곳을 추가 조성해 시민들이 맨발로 땅과 접촉해 자연과 교감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힐링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시민의 반응도 좋았다. 6곳 황톳길에는 한 곳 당 하루 평균 700여 명이 찾고 있다. 시도 여기에 부응하고자 수정·중원·분당보건소의 간호사와 영양사가 황톳길 인근에 건강상담 부스를 마련해 혈압측정, 만성질환과 영양 상담을 하고, 올바른 걷기 자세도 알려주었다. 

 

올해는 탄천변 녹지와 화랑·산성·황송·희망대공원 등 5곳에 황톳길을 추가 조성해 7월 7일부터 차례로 문을 열었다. ▲분당구 이매동 129-8 탄천변 420m 구간(7월 5일) ▲분당구 삼평동 화랑공원 내 350m 구간(7월 8일) ▲중원구 은행동 산성공원 내 210m 구간(7월 9일) ▲중원구 금광동 황송공원 내 340m 구간(7월 9일) ▲수정구 신흥동 희망대공원 내 440m 구간(7월 10일) 이 새롭게 선보였다. 

 

▲ 올 3월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황톳길 세족장에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협약을 맺었다.

 

또, 구미동 공공공지 황톳길은 기존 320m에서 추가로 430m를 연장해 총 750m 구간으로 늘려 조성했다. 이렇게 들어간 예산은 모두 35억5천만원이다. 지금까지 11곳 황톳길 조성 예산은 70억 원 가량이 소요됐다. 

 

신상진 시장은 자신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황톳길 개장식'은 빼놓지 않고 참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적인 명칭도 '백세건강 황톳길'로 정했다. 작년 7월 19일 대원공원 맨발 황톳길을 시작으로 수진공원, 율동공원, 중앙공원, 위례공원, 구미동, 이매동, 화랑공원, 황송공원, 희망대공원, 산성공원까지 11곳 모두 참석하는 정성을 보이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생활권 내에서 건강을 챙기고 힐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 숲을 이룬 공원 안에 맨발 황톳길 걷기 코스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면서  “황톳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건강도 챙겨 시민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황톳길을 소개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