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출연금 오류, "허위사실유포" VS "정치공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8/07 [08:54]

성남시의료원 출연금 오류, "허위사실유포" VS "정치공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08/07 [08:54]

▲ 성남시 중원구가 성남시의료원 출연금 오류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분당신문]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 국회의원의 '성남시의료원 출연금 오류 보도자료'가 지역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중원구에서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윤용근(국민의힘) 위원장과 이수진 의원이 재결돌을 펼치고 있고, 여기에 해당 지역구 광역·기초의원까지 거들면서 싸움을 커지고 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 7월 16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 회의 발언에 앞서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성남시 출연금은 2022년 3억여 원, 2023년 9억여 원이었다. 같은 시기에 남원시는 남원의료원에 139억, 58억 원을 출연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국회 입성이후 첫 번째로 지역 문제에 대해 거론하면서 신상진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하지만, 이 보도자료는 허위였다. 신 시장은 당장 반박했다. "출연금이 3~9억원에 불가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악의적으로 민선 8기 성남시를 비방하려는 목적이 명백하다"는 이유였다. 

 

여기에 이수진 의원이 한 발 물러섰다. 20일 SNS를 통해 "확인 결과, 보건복지부 자료의 오류 있었고, 혼선을 빚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런 실수를 국민의힘에서 놓칠리 없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협의회는 30일 "(이 의원이) SNS를 통해 슬그머니 유감의 뜻을 표하며, 잘못된 자료를 제공한 보건복지부를 탓하였다"며 "보좌관들이 써준대로 읽지만 말고 스스로 의문을 갖고 최소한의 사실 관계를 직접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공격에 민주당 소속 중원구 광역·기초의원이 이수진 의원을 거들고 나섰다. 2일 "성남시장과 국민의힘은 오류 자료를 제공한 보건복지부에 대한 비판도 없이 숫자에 매몰되어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성남시의료원을 정쟁으로 삼고 시민의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신상진 시장과 국민의힘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서는 이수진 의원과 맞섰던 국민의힘 윤용근 위원장이 5일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전화 한통만 해보면 금방 확인해 오류를 바로 잡을수 있었던 일인데, 이수진 의원이 간호사 출신으로서의 전문성은 커녕 성남시와 중원구민에 대한 기본적 관심조차 전혀 없음을 방증하는 사건"이라고 깎아 내렸다.    

 

지난 7월 중순부터 국민의힘이 공격하면 민주당이 맞받아 치는 대결이 지속되고 있다. 결국, 신 시장이 경찰에 고소한 만큼, 잘못된 자료를 인용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에 대해 법적 처벌을 할지, 아니면 단순한 실수로 무혐의 처분을 할지에 대한 판단은 경찰의 몫으로  넘어갔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 역시 여의도로 옮겨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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