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초-성남서중- 풍생고 출신 뼛속까지 성남인 …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 이끈 태국 태권도의 대부로 성장
[분당신문]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27)을 지도해서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자랑스런 태권도 종주국 한국인 최영석(50) 감독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최영석 감독은 지난 25년간 100만 명이 넘는 태국 태권도의 대부로 2002년부터는 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태국을 태권도 강국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그런 최 감독이 성남 풍생고 태권도부 출신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성남시 상원초등학교 6학년 때 태권도에 입문해 태권도의 명문인 성남서중과 풍생고를 졸업하고, 경원대학교에서 4년간 선수로 뛰었다. 그리고, 지도자로 변신해 2000년에는 바레인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최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 태권도에서 태국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를 지도해서 ‘태국 최초의 금메달’을 선사한데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다시한번 실력을 인정 받았다.
7일(현지시각)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파니팍 웡파타나낏'이 중국의 '궈칭'을 꺾고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니팍 웡파타나낏는 금메달을 확정 짓자 최영석 감독에게 달려가 한국식으로 무릎을 꿇고 엎드려 큰 절을 했다.
13살 때부터 최 감독의 지도를 받아 온 웡파타나낏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과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 감독은 태국 역사상 아무도 이뤄내지 못했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감독으로 인정 받았다.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이끈 최 감독은 태국 태권도의 '히딩크'라고 불리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태국에게 연속 메달 획득의 쾌거를 안겼으며, 이번에는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태국 국민들에게 선물했다.
이런 결과는 실력이 좋아도 품성이 나쁘면 절대 기용하지 않기로도 유명한 최 감독의 근성에서 비롯됐다. 그의 이런 면모 덕분에 태국에서 ‘태권도는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인성교육에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 2006년에는 태국 체육기자협회가 주는 최우수 지도상과 태국 왕실로부터 훈장, 2023년에는 태국 정부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태국 국민은 호랑이띠인 최 감독을 '타이거 최'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최 감독은 2022년 ‘찻차이 최’라는 이름으로 태국 국적을 취득했다. ‘찻차이’는 태국어로 ‘승리를 이끄는 전사’라는 의미다.
성남 출신 최영석 감독은 태권도 종주국 한국 출신 감독으로 ‘자랑스런 성남인’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