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광복절(光復節)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의 패망으로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된 광복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로 자유와 독립을 되찾은지 79주년째 되는 해이다.
정부는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세계 속 우리, 빛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광복절 행사를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성남시에서도 제79회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성남시청 1층 온누리홀에서 김대진 한국문화원연합회장(성남문화원장)과 광복회 회원, 국회의원,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학생,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서 열린다.
이날 경축식에는 임경수 광복회 성남시지회장의 기념사, 신상진 성남시장의 경축사,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뮤지컬 페치카’ 제작사인 K문화독립군(듀오아임, 랑코리아)이, 페치카에 나오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인 ‘장부 출정가’, ‘아들아 아들아’, ‘독립의 노래’를 협연하고,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의 만세삼창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광복절 성남시 경축식’은 2005년도 제60회 광복절부터 성남문화원과 광복회 성남시지회가 시청의 지원금이 없어 자체 비용으로 공동 주관 개최해 오다, 2011년 광복 66주년부터 성남시로 이관하여 현재까지 개최해 오고 있다.
당시 ‘광복절 성남시 경축식’을 회고해 보면, 경기도에서 개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이 있는데, 왜 굳이 성남시에서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해야 되는 건지? 시청 간부 공무원들의 반대 의견도 상당히 많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남지역은 일제 치하 35년간 ‘광복절’이 있기까지 자주독립을 위해 호국 충절 인물들이 목숨을 바쳐 독립활동을 전개하며 보여주신 숭고한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성남문화원과 광복회 성남시지회는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나라 사랑의 정신과 바른 역사관을 심어 주기 위해 2005년 광복절 60주년을 기점으로 학생 시민들과 함께 경축식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까지 필자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며 6년간 총기획과 사회자로 열정을 다해 일해 왔었다.
성남문화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 고장에서도 수 많은 애국 선열들과 함께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기 위해 일제에 맞선 의병 항전을 전개한 인물이 많다. 남한산성의 김하락・김태원, 광주의 구연영・구정서・임옥여, 낙생면의 남상목 의병장, 대왕면의 윤치장 의병장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항전했다. 아울러 강복선・강춘선・구만서・김광희・김광준・김길동・김범이・김재선・김태동・남공필・송주상・이규철・이익삼・이춘삼・전봉규・정철화, 대왕면의 이명하, 광주의 임백윤 등 헤아릴 수 없이 수 많은 선열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섰다.
의병 항전에 이어 1919년 3월에 전개된 경기 광주 만세운동은 돌마면에서 한백봉 선생이 주도하셨고, 낙생면에서 남태희 전 낙생면장이 주도하여 3천여 명이 만세시위에 참여했다. 또한 숯골 주민 300여 명도 만세 시위를 일으켜 성남 지역에서 총 3천300여명이 만세를 외쳤다. 이 분들은 국민 모두에게 자주독립의 희망을 안겨준 우리 고장의 영원히 ‘지지 않는 별’들이시다.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수 많은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올해 ‘제79주년 광복절 성남 경축식’을 맞아, 해방 전 광복군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수행비서로 활약하셨고, 성남시에서 45년간 주민으로 살아오신 마지막 광복군 김우전 前광복회장의 나라 사랑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그는 2008년부터 판교출신 ‘남상목 의병장 기념사업회장’으로 ‘성남 항일 의병 기념탑 건립’, ‘찾아가는 독립운동 교실’, ‘남상목 의병장 순국 추모제’ 등 많은 성남시 보훈 선양 활동을 하시다가 2019년 생을 마감하시고 대전 국립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영면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