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성중학교 축소·이전 추진 즉각 철회하라

박영기(창성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4/09/11 [07:39]

창성중학교 축소·이전 추진 즉각 철회하라

박영기(창성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분당신문 | 입력 : 2024/09/11 [07:39]

창성중학교는 수정구 단대동, 산성동, 복정동 중학생을 위한 필수 최적지 … 수정구 과학고 유치 성공은 학교와 학부모 간 갈등 조장이 아니라 최적의 신규부지 찾는 노력이 중요

▲ 박영기(창성중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분당신문] 장영하 국민의힘 수정구당협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수정구 과학고 유치 추진위원회’는 수정구가 경기도 과학고 유치의 최적지라며 과학고 수정구 유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분당구와 서울 강남에 비해 뒤처져 있는 수정구의 교육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과학고가 수정구에 유치될 수 있다면 이를 반대할 주민이 누가 있겠는가?

 

그렇지만 장영하 위원장이 주장하는 과학고의 수정구 유치의 이유와 논리를 살펴보면 오히려 과학고의 수정구 유치를 그르치고 있고 망치고 있다.

 

장영하 위원장이 주장하는 첫 번째 수정구의 과학고 유치 선정 이유는 수정구에 넓은 부지가 있다는 것이다. 넓은 부지가 어디에 있는가?

 

수정구에 있는 넓은 부지가 성남서울공항이 있고, 그 부설 골프장이 있고, 그 주변 탄천부지가 있다는 얘기라면 천 번 만 번 동의한다.

 

그러나 이미 멀쩡하게 단대동과 산성동, 복정동 중학교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창성중학교’를 축소·이전하고, 그 부지에 경기도 과학고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 불변이라면 단대동과 산성동, 복정동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들의 반대와 반감은 무슨 수로 이해시키고 어떻게 동의를 얻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더구나 2026년과 2027년 복정동과 산성동에 건설 중인 대규모 아파트의 주민 입주가 시작되면 창성중학교를 확대 개편해도 넘쳐나는 학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유력한 정치인으로써 학교행정에 대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몰이해와 몰지각으로 경기도 과학고를 어떻게 유치하겠다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고 딱할 뿐이다.

 

장영하 위원장은 애꿎게 창성중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을 볼모로 삼을게 아니라 본인이 소속돼 있는 정당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신상진 성남시장을 먼저 설득해 수정구에 정말로 과학고가 유치될 수 있도록 동의받는 게 우선해야 할 일이다.

 

김은혜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미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과 실무협의체를 개최하여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분당 과학고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장영하 위원장은 수정구 시민과 학부모, 학생들을 갈라치기 하기 전에 성남시(신상진 시장)과 어떤 협의를 했는지, 성남교육지원청과 어떤 협의를 했는지, 같은 당 김은혜 의원과 어떤 협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수정구 과학고 유치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활동했는 지 납득할만한 설명을 주민과 학교 등 이해관계자에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장영하 위원장이 주장하는 과학고의 수정구 유치는 정치적 선동과 구호에 불과한 쇼맨십일 뿐이다.

 

창성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는 경기도 과학고가 성남시 수정구에 유치되는 것을 반대할 추호의 생각도 이유도 없다.

 

다만, 장영하 국민의힘 수정구당협위원장의 평소 주장대로 창성중학교를 축소·이전하고 기존 창성중학교 부지에 과학고를 유치하겠다는 창성중학교 구성원(학생, 학부모, 졸업생, 향후 입학예정 지역주민)을 모욕하고 교육권을 침해하는 일방적 방식의 과학고 유치방안이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고, 결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

 

창성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와 그 구성원은 장영하 위원장의 창성중학교 축소·이전에 기반한 경기도 과학고 유치 방안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임을 내외에 천명한다.

 

※이 글은 9월 11일 발표한 과학고 유치와 관련한 창성중학교 운영위원회 입장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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