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환경운동연합, "카약체험은 보여주기식 반환경적인 전시행사" 비판
[분당신문] 성남환경운동연합이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성남페스티벌 일환으로 하탑교 인근 탄천에서 운영하는 '탄천에서 즐기는 카약 체험' 행사를 반환경적이며, 보여주기시 전시행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10일 성남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성남시는 단 이틀 동안 운영하는 카약 체험을 위해 탄천 물길을 막는다"며 "이는 현재 탄천 수심으로는 카약체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를 위해 성남시가 흐르는 물을 가둬, 인위적으로 카약체험에 필요한 수심을 확보하는 것은 자연을 도구화화고 수단화하는 전시성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환경운동연합은 "탄천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이라며 "탄천을 유원지로 만들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이자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및 폭염을 완화하는 생태계 서비스 공간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탄천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 천연기념물 원앙과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성남시는 탄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하천의 연결성 확보하기 위해 기능을 상실한 농업용 보 15개 중 4개를 철거한 바 있다.
또한, 시에서도 보도자료를 통해 백현보(길이 107m, 높이 2.75m) 철거 후 수생태계 연속성을 확보한 것이 탄천 수질을 1등급으로 끌어올린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