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페스티벌 카약체험 때문에 탄천 물길 막아 … 물고기 물을 빼앗은 '어류학대'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10/13 [08:04]

성남페스티벌 카약체험 때문에 탄천 물길 막아 … 물고기 물을 빼앗은 '어류학대'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10/13 [08:04]

성남환경운동연합, "가동보 운영으로 탄천 하류 건천화 ‥ 탄천 생태계 위협" 1인시위 나서기도 

 

▲ 성남시가 카약체험을 위해 탄천 물길을 막고,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를 살리겠다고 바가지로 퍼나르고 있다.

 

[분당신문] 성남시가 2024년 성남페스티벌 카약체험을 위해 가동보를 작동시키면서 탄천 하류 물이 말라 치어들이 웅덩이에 갇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12일 성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성남시가 카약 체험에 필요한 수심 확보를 위해 가동보로 탄천 상류를 막아, 탄천 하류 물이 갑자기 빠져 말라 버렸다는 것.

 

▲ 성남시가 카약 체험을 위한 탄천 수량이 부족하자 탄천 물길을 막았다.

 

그 결과 물 속에 사는 물고기, 치어들이 웅덩이에 갇혔다. 시는 뒤늦게 생태적 영향을 줄이겠다고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를 바가지로 퍼나르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희예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카약체험 현장에서 탄천의 생명을 위협하는 카약체험을 시민들에게 권하는 성남시를 규탄하는 1인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 탄천 물길을 막으면서 하류에 건천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희예 국장은 "흐르는 강은 다양한 생명들이 사는 서식처다. 탄천을 유원지로 만들고, 탄천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도구화하고 수단화하는 행사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성남시가 단 이틀 진행하는 카약 체험을 위해 흐르는 물을 가둔 것은 물고기에게 물을 빼앗은 어류 학대”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성남페스티벌 기간인 10월 12일과 13일 하탑교 인근 탄천에서 카약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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