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경상남도 일대에서 펼쳐진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농구(사천시)에서 경기도 선수단이 8년만에 종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24일부터 30일까지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종목은 남자 휠체어 11개팀, 남자 지적(IDD) 12개팀, 여자 휠체어 4개팀이 출전, 자웅을 겨뤘다.
경기도장애인농구협회는 이번 대회 남자부 휠체어를 비롯해 여자 휠체어, 지적 농구 등에 40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진을 파견하면서 종합우승을 노렸다. 지난 해 열린 전라남도(강진군) 대회 때는 4위에 그쳐 눈물을 삼켜야 했다.
가장 먼저 금메달 소식을 전한 곳은 지적(IDD) 농구 선수단이었다. 12개 시·도에서 참가한 지적(IDD) 농구에서 경기도 대표는 지난해 우승팀 자격으로 1번 시드를 배정 받아 16강전을 치르지 않고 25일 열린 8강에서 서울특별시를 77:58로 이겨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26일 4강(준결승)에서는 울산광역시를 130: 4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파란을 일으킨 강원도였지만 경기도의 상대는 아니었다. 75:52로 승리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적농구 6연패를 이끌었다.
두번째 금메달 소식은 여자 휠체어 농구에서 나왔다. 경기도를 비롯해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충청남도 등 4개팀이 출전해 4강부터 시작했다.
28일 첫 경기에서 서울시와 만나 힘겹게 15:14, 한 점차 승부로 결승에 올랐다. 이어 29일 결승에서는 대구를 만나 20:15로 이기면서 1위를 차지했다. 여자 휠체어는 지난 전남(강진군) 대회 때 출전하지 못하는 설움을 이번 대회를 통해 씻을 수 있었다.
문제는 남자 휠체어였다. 국내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실업팀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천만 다행으로 조 추첨에서 김동현 선수가 이끄는 제주도와 조승현 선수의 강원도를 피할 수 있었다.
26일 열린 16강 첫 경기에서는 전남을 96: 32로 이기면서 순항을 예고했다. 다음 날인 27일 8강전에도 약채 인천광역시를 마난 70:20으로 크게 이겼다.
하루 쉬고 29일 열린 4강전에서는 실업(코웨이) 선수로 구성된 서울특별시와 초반 2쿼터까지 10점 안팎의 차이로 뒤졌으나 3쿼터 38:57로 크게 뒤졌고, 최종 46:73으로 지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회 마지날인 30일 열린 3, 4위전에서도 부상을 당한 김정수 선수까지 뛰는 투혼을 보였으나 외곽 슛의 난조와 잦은 파울 등으로 38:80으로 강원도에게 져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기도장애인농구협회가 이끄는 선수단은 금메달 2개와 4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종합점수 6,044점으로 휠체어 남자 우승과 여자 휠체어 3위를 기록한 서울시(5,790점)를 근소한 점수 차이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남자 휠체어 은메달과 지적 동메달을 차지한 강원도(5,038점)였다.
경기도장애인농구협회의 종합 우승은 지난 2016년 충청남도 대회 이후 8년만의 퀘거였다.
박상민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었던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협회가 아낌없는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라며 "앞으로 휠체어 농구에 더 많은 선수 발굴과 지원으로 내년에도 종합우승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