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도 대통령 탄핵 요구 '거세' … '탄핵 불참' 김은혜 의원, 규탄 시위 이어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12/10 [12:29]

성남에서도 대통령 탄핵 요구 '거세' … '탄핵 불참' 김은혜 의원, 규탄 시위 이어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12/10 [12:29]

 

▲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분당신문]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들끓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가 성남에서는 김은혜(국민의힘, 분당을) 의원에게로 쏟아지고 있다. 

 

성남지역 4명의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김은혜 의원만 탄핵 소추안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이수진 의원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의원도 본회의장에 남아 탄핵소추안 의결에 참여했다.

 

이런 성남시민의 분노가 고스란히 김은혜 의원에게 쏟아지면서 10일에는 김 의원 사무실이 있는 미금역 일대가 하루 종일 집회가 열려 혼잡을 빚기도 했다.

 

▲ 미금역 사거리 김은혜 의원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은 하루 종일 시위가 벌어졌다.

 

전날(9일)에 일부 시민들이 근조화환을 놓기 시작했으며, 분당프라자 6층 김은혜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는 시민단체가 붙여논 성명서를 비롯해 '김은혜 의원 탄핵표결 반대하면 내란동조', '환경을 파괴하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들이 문을 막고 있었다.

 

또, 미금역 사거리에서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성남비상시국회의, 윤석열정권퇴진성남시민운동본부(준) 등에서 탄핵 표결에 불참한 김은혜 의원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경찰들이 질서유지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단체들은 “12월 3일 밤, 윤석열은 계엄 요건에 맞지 않는 불법 계엄을 선포하여, 헌법기관인 국회와 국회의원,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계엄군을 동원하여 점령, 침탈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헌법, 계엄법을 위한반 내란폭동"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시민단체는 "내란 책동 주범인 윤석열은 즉시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심우기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선임대표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들 단체는 “성남시 분당구을 출신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12월 3일 불법 계엄 해제 의결에 불참했고, 12월 7일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 표결에 불참했다”며 “윤석열의 '바이든, 날리면' 이란 말과 말도 안되는 군사계엄을 발동했는데, 이를 옹호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김은혜 의원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탄핵은 헌정의 중단이 아니라 헌정 질서의 회복이며 정의의 실현”이라며 “김은혜 의원은 반란수괴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주엄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라고 압박했다.  

 

▲ 김은혜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 탄핵 찬성을 요구하는 전단지가 붙어있다.

 

또, 오전 11시부터는 더불어민주당이 미금역 사거리에서 추가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분당을 김병욱 위원장을 비롯해 성남시 4개 당협 광역·기초의원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병욱 위원장은 “반헌법적 비상계엄이 해제되었지만 해제 투포에 불참한 의원이 있다. 국회에 계엄군이 침투하여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투표에 불참한 의원이 있다. 바로 분당을 김은혜 의원이다.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외쳤다.

 

오후 2시부터는 민주노총 성남하남광주지부가 또 다시 김은혜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오는 14일 탄핵 가결에 찬성하지 않는 한 내란에 동조하고 있는 국민의 힘은 국민의 적이며 당장 해산되어야 할 위헌 정당이 된다”면서 “국민과 함께 국민의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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