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반헌법적 불법에 책임을 물어 탄핵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이수진, "반드시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내란수괴죄 심판하겠다"
안철수, "이번에도 역시 국민의 뜻에 따를 것"
김은혜, 국회 계엄해제 표결 '불참',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분당신문]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급박하게 진행됐던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 표결과 이후 7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까지 이어졌다. 현재 성남시민뿐만 아니라 국민이 분노하는 중심에는 이 두 과정에서 표결 참여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에게 '내란 동조', 또는 '내란 공범'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분노하고 있다.
특히, 성남지역 4명의 국회의원들의 입장 표명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현재 시민사회단체는 김은혜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12월 3일 긴박했던 순간, 성남지역 국회의원 3명(김태년·이수진·안철수)의 비상계엄에 대한 반응이 분명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성남 수정) 의원은 비상계엄 순간, "윤석열이 미쳤다. 스스로 명을 단축했다"라는 메시지를 급박하게 전달했다. 이후 4일에는 김 의원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성취해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은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분명 헌법 위반이며 불법이다. 반헌법적 불법에 책임을 물어 탄핵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즉각 반응했다.
그리고 7일 탄핵소추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밤에는 간이침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민주당 모든 의원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국회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며 "탄핵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탄핵 소추안 의결은 폐기됐다. 그리고 새롭게 2차 탄핵안이 상정된 하루 전인 오늘(13일)은 "드디어 내일이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 의원은 3일 계엄 당시 자신의 SNS에 "국회로 모입시다. 민주주의 수호"라는 긴박함을 올렸다. 이어 4일 새벽에는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소식을 알리면서 "반드시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내란수괴죄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 국회 인근에 마련된 '윤석열 탄핵 촉구 비상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1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세계인권선언 기념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온 몸으로 장갑차를 막아서고, 밤새 국회를 애워싸며 불침번을 서는 우리 국민들은 반드시 민주주의를, 모두의 인권을 지켜 낼 것"이라며 "조속히 윤석열을 탄핵하고 국민들의 인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탄핵안 표결을 24시간 앞둔 오늘(13일)은 "국민 승리의 날까지 24시간 남았다"며 "내일 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할 것이며, 내란위기 극복, 국민과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철수(국민의힘, 분당갑)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지금의 비상계엄선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비정상적 폭력이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발표하고, "국회 앞에 도착했다", "우선 혼자라도 국회 담넘어 본회의장에 왔다. 당사에 있는 의원들도 국회로 오라 연락했다"라며 실시간으로 전할 만큼, 비상계엄 철회에 앞정선 대표적인 여당 의원이다.
이후에도 즉각적으로 "윤 대통령의 불법적 계엄 선포는 헌정 유린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며 "국민에 총부리를 겨눈 마당에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7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안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의 퇴진 일정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전의 입장은 변함이없다"라고 밝혔고, 실제 홀로 남아 탄핵 표결에 참여했다. 그리고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안 의원은 "이번에도 역시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김은혜(국민의힘, 분당을) 의원은 성남지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진행됐던 3일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 표결과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출범 당시 홍보수석을 맡았고, 2022년 9월 윤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비속어 발언 보도 관련해 '바이든-날리면'으로 해석한 사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따라서 내일(14일) 국회 탄핵 표결 참석여부와 참석했을 때 친윤계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