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유진(성남소방서 화재예방과) 소방위 |
[분당신문] 다사다난했던 갑진년 한 해가 지나가고 ‘푸른 뱀의 해’라고도 부르는 을사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매년 설 명절이 되면 온 가족이 고향 집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온정을 나누게 됩니다.
이때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늘어나기 때문에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한 화재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최근 5년간 성남소방서 관내에서 설 명절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14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8천만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7건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하였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데 효과적인 ‘소화기’와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화재경보기’를 말합니다.
소화기는 세대별·층별 1개 이상 비치하고 화재경보기는 방과 거실 등 구획된 실 마다 1개 이상 부착하면 됩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성남소방서에서는 노후아파트, 반지하,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화재로부터 취약한 가구와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 등 총 1천754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으로 보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안전 사각지대의 주택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화재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번 설 명절에는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집에 주택용 소방시설로 안전을 선물해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안심을 담아오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