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연정’을 쓴 사람이 아버지 박현진 작곡가다”
[분당신문] 가수 박구윤이 고(故) 현철의 육성을 간직하고 있는 사연을 들려줬다.
박구윤은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현철과 인연을 공개하며 “‘봉선화 연정’을 쓴 사람이 아버지 박현진 작곡가다”고 밝히고 “아버지 앞에서 현철 선생님 성대모사를 한 적이 있는데 박장대소를 하시더라. 그 뒤로 어디가서 현철 선생님 성대모사를 늘 한다”고 말했다.
![]() ▲ 가수 박구윤이 고(故) 현철의 육성을 간직하고 있는 사연을 들려줬다. (사진:‘정근우의 야구인생’) |
박구윤은 아버지 박현진 작곡가와 현철의 인연 덕에 어린 시절부터 현철과 인연을 쌓아왔고, 현철을 큰아버지처럼 모셔왔다. 현철도 박구윤을 후배로서, 조카처럼 대하며 박구윤의 가수활동을 지원해 왔다.
박구윤은 “현철 선생님 성대모사를 더 잘해보고 싶어 어느 날 음성을 녹음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는 현철의 육성을 공개했다. 이어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되셨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리울 때마다 자기 전에 이 녹음된 목소리를 듣는다”고 밝혔다.
또 “장례를 3일 치르면서 더 연습해서 조카로서, 작은아들로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드렸고, 현철 선생님 목소리로 많은 분들게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현철 선생님이 평생 그러셨던 것처럼 박구윤도 마이크 잡을 힘만 있으면 계속 가수하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이날 정근우는 박구윤의 친형이자 히트곡 메이커인 박정욱 작곡가와 즉석에서 전화 연결을 하며 앨범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정근우가 “야구송 앨범을 내고 싶다. 정말 진지하게 부탁한다”고 하자 박정욱 작곡가는 “연습도 좀 하고, 레슨도 받고 가끔 놀라 와서 보면서 진지하게 얘기해보자”고 했다. 박구윤도 “진심으로 노래하고 싶다면, 어떤 노래가 만들어질지 모르지만 같이 써보겠다”고 약속해 정근우를 기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