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노인종합복지관 '수정이그린지구', 폐현수막의 자원순환을 배우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7/26 [07:02]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수정이그린지구', 폐현수막의 자원순환을 배우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5/07/26 [07:02]

▲ 수정이그린지구 환경활동가들이 에코백 그리기 체험에 참여했다.

 

[분당신문] 7월 24일 오후 2시 30분, 수정노인종합복지관 2층 세미나실에서는 수정이그린지구 환경자원 봉사단원들이 모여 환경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수정이그린지구' 봉사단은 복지관을 찾는 70대 중반의 어르신 20여 명이 모여 구성된 환경활동가 모임이다. 

 

수정노인종합복지관은 선배시민자원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 앞장서고자 시니어 환경활동가가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활 및 친환경 체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 수정이그린지구 환경보호단을 위한 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수정도서관과 함께 커피 박(가루)을 활용한 커피점토 공예로 키링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와 '지구를 위한 초록나눔' 캠페인, 반려식물 기르기 콘테스트, 1·3세대 환경이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면서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에는 우리 사회에서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는 폐현수막의 자원순환과 현수막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이용해 에코백을 만드는 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교육은 성남 유일의 폐현수막 재활용 자원순환 업체인  사회적기업 '함께라온(대표이사 유연식)'이 맡았다. 

 

▲ 참석한 단원이 직접 그린 지구 모양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함께라온에 따르면 폐현수막 1장의 무게는 약 1kg. 여기서 목재를 분리하면 소각량이 500g이 줄어든다고 한다. 남은 현수막은 곧장 소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환경정비용 마대로 태어나고, 목재는 광고업체에서 다시 사용하는 순환과정을 거친다. 

 

성남시는 2011년부터 폐현수막 재활용을 시작했다. 종량제 봉투처럼 성남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수거해서 소각장에 반입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한 자원순환 모범 도시다. 현재 폐현수막 7만 장이 재활용을 거쳐 1년에 20만 장 가량의 환경정비용 마대로 태어나고, 14만 개의 목재는 다시 사용되고 있다.

 

'수정이그린지구' 단원들은 폐현수막의 재탄생에 감탄을 쏟아낸다. 그리고 "폐현수막을 활용해 옷을 만들어 퍠션 쇼를 하는 것은 어때요?", "생활 방수가 된다고 하니 우산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폐현수막의 무한한 재활용 가치에 대해 시니어 환경활동가들이 깊이 빠져 든다.  

 

▲ 참가자들이 현수막 자투리 천을 이용해 만들어진 에코백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수막 자투리 천에 그려진 귀여운 지구에  파란 하늘 모양을 그리거나, 빨갛게 달궈진 지구를 표현하기도 했다. 점차, 자투리 천은 장바구니와 텀블러 에코백으로 변신을 마친다. 어르신 활동가들이 어깨에 걸쳐 보거나, 가지고 온 물건들을 담아 활용 가치를 시연해 보인다. 

 

신지언 사회복지사는 "어르신 환경활동가 '수정이그린지구' 단원들은 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생활을 체험하고 참여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린이와 시니어를 대상으로 직접 환경 강사로 참여해 환경 지킴이로써의 역할을 담당해 나갈 예정"이라며 "오늘 폐현수막의 재활용 수업은 더 한층 탄탄해진 활동가로 거듭 태어나는 기회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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