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교통혼잡↓ “성남형 100원 버스 제안합니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8/28 [11:35]

탄소배출↓ 교통혼잡↓ “성남형 100원 버스 제안합니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5/08/28 [11:35]

신옥희 진보당 성남시 중원구 공동위원장,  “불용 예산과 낭비 예산만 줄여도 ‘성남형 100원 버스’ 교통정책은 가능하다”

 

▲ 신옥희 진보당 성남시 중원구 공동위원장은 ‘성남형 100원 버스’라는 정책을 제안했다.

 

[분당신문] 요즘 성남시내를 걷다 보면 눈에 띄는 현수막이 있다. ‘성남형 100원 버스를 제안합니다’라는 문구다. “시내버스를 100원만 내고 탈 수 있다고?” 다소 의아한 문구에 시민들은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다.

 

현재 성남시내버스 요금은 일반버스 기준 (카드) 1천450원, 서울버스는 1천500원이다. 대중교통이라지만 매년 오르는 요금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하루 서너곳 돌아다니면 요금이 1만 원 훌쩍 넘는다. 기후동행카드 6만5천 원을 내라고 하지만 청년에게는 한꺼번에 지출하기에 부담스러운 액수다. 

 

이런 황당한 제안을 내놓은 사람은 누굴까? 현수막 옆을 보니 ‘진보당 성남시 중원구 공동위원장 신옥희’라고 신분을 노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요즘 많이 보이는 정치 현수막 정도로 여길 수 있지만, 내심 싫지 않은 표정이다. 100원에 버스를 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분당신문>이 진보당 신옥희 위원장을 만나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100원 버스 실현 가능성에 대해 캐물었다.

 

신옥희 위원장이 말하는 100원 버스는 “성남시민 누구나 100원만으로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이용하고, 할인된 요금은 이용실적에 따라 성남시가 지원하자는 대중교통 정책”이라며 “100원 교통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 정보를 등록한 뒤, 매월 교통비를 정산하여 지급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를 제안한 이유는 기후 위기가 심화하면서 탄소 배출과 교통 체증을 줄이고, 청소년 청년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시민의 이동권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중교통 무상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힌다. 앞서 성남시는 무상급식, 무상교복, 무상교육 등을 실천한 바 있다. 

 

▲ 신옥희 위원장은 2018년부터 지방선거 때 진보진영 후보(중앙동, 금광1·2동, 은행1·2동)로 출말했지만 번번히 낙선했다.

 

또, 현재 성남시가 추진하는 정책의 확장된 버전이라고 말한다. 성남시는 장애인 버스요금을 연간 최대 23만 원과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 약 10만1천800명 버스요금 연간 최대 23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월 6만5천 원을 내면 버스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위원장은 “이런 정책 대부분이 재정지원 말고는 의미 있는 대중교통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그래서 탄소 배출 저감과 보편적 교통복지 실현, 교통비를 제외한 지출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이동권 강화, 녹색도시 성남을 만들기 위한 ‘성남형 100원 버스’를 꺼내들었고, 이를 친환경 교통정책이자 실질적인 서민복지정책으로 제안하고 나섰다.  

 

신 위원장은 100원 버스를 시행하고 있는 화성시를 예로 들며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출 규모를 적용해 볼 때 ‘성남형 100원 버스’는 약 10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출발할 수 있다고 한다. 화성시는 23세 미만 청소년과 65세 이상 노인 대상 무상버스 시행에 2024년 37억3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신 위원장은 “성남시 불용 예산이 수천억 원(2023년 6천470~6천648억 원)에 달하고, 쓰레기통 설치와 현수막 비용 등 낭비 예산이 수백억 원이다. ‘청년취업 올패스 사업’은 총사업비 100억 원 중 10억7천여 만 원(집행률 10.7%)만 쓰여 나머지 사업비 90억 원가량은 불용 처리됐다”며 “이처럼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따른 예산절감, 6천억 원에 달하는 불용 예산과 낭비 예산만 줄여도 ‘성남형 100원 버스’ 교통정책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분당신문> 검색을 통해 신옥희 위원장을 찾으니 2016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에 의해 공공병원으로 설립된 성남시의료원 지역주민 대표(성남시 여성회 회장)로 8명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중당 후보로 사선거구(중앙동, 금광1·2동, 은행1·2동)에 출마했다. 2022년에도 같은 지역구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지만, 두번째 고배를 마셨다. 현재는 진보당 성남시 중원구 공동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내년(2026년) 세 번째 지방선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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