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준 군 "드론축구를 더 이상 할 수 없어 아쉽다" … 성남에는 일반부(40타입) 공식 규격 드론 축구장과 팀 없어 드론축구 이어가기 힘들어
![]() ▲ 글로벌 코끼리팀이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분당신문] 성남시장배 우승팀 아시아인마을 드론 축구팀이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FIDA World Cup Jeonju 2025)’에 참가, 130여 개팀과 겨뤄 당당하게 세계 16위를 기록했다.
25일 대회 첫날, '글로벌 코끼리'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조별 예선 리그에서 첫 상대 일본을 23:12로 물리쳤으며, 나이지리아에게도 22:3 큰 점수차로 이겼다. 태국과의 경기는 21:16으로, 그리고 같은 조의 한국팀(소윤초)마저도 20:7로 물리치면서 4승 무패를 기록했다.
26일 대회 둘째 날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지는 순간 탈락이다. 각 국을 대표하는 선수단(각 5명씩 구성된 팀)이 3판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글로벌 코끼리'는 베트남을 1세트에서 20:9, 2세트에서도 23:5로 압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싱가폴과의 경기에서도 1세트 21:16, 2세트 22:15로 물리치면서 2:0으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 ▲ '글로벌 코끼리'가 드론축구 경기에 전념하고 있다. |
16강에서 만난 팀은 한국대표( Y.G 드림)였다. 이 팀은 2023년 전국 1위팀이기도 하다. 끈질기게 몰아부쳤지만 끝내 1세트 16:21, 2세트 18:21로 아깝게 2:0으로 패하면서 8강 도전이 좌절됐다. Class20 최종 결과, 1위는 대한민국(리틀 그리핀)이었으며, 2위는 일본, 그리고 3위는 글로벌 코끼리를 물리치고 올라간 대한민국( Y.G 드림)이 차지했다.
글로벌 코끼리는 4년전 창단때부터 세계대회를 목표로 훈련해 왔다. 앞서 성남시장배 드론축구 2연패, 전국대회 12위를 기록하면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뤘고, 그리고 이번 세계대회에서 130여개 팀과 겨뤄 16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코끼리’ 드론축구팀은 조혜숙 단장을 중심으로 권기순·최성규 코치와 8명의 한·중·일 다문화 청소년들로 구성된 드론축구단이다. 임재준(성남서중3), 임재성·고령일(성남서중1)은 결혼이민가정으로 어머니 국적은 일본이다. 이명한(성남초4)·박윤비(태평초6)·박치영(성수초 4) 선수도 결혼이민가정으로 어머니가 모두 중국 국적이다. 오한성(수진초6) 선수는 외국인 가정으로 부모 모두가 중국 국적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난 이주민 자녀들이다. 마지막으로 이태율(분당초6)은 한국인이다.
![]() ▲ 글로벌 코끼리팀이 영국 선수단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조혜숙(아시아인마을 대표) 단장은 "글로벌 코끼리 선수단은 한중일 원팀으로 결혼이민가정자녀, 외국인가정자녀, 그리고 내국인 가정 자녀로 구성하면서 서로의 다양한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스포츠를 통해 서로 경쟁하면서도 격려하는 귀중한 경험을 하였고, 향후 이 선수들이 지역사회, 한국, 세계에서 리더가 되었을 때 아시아의 평화와 세계평화에 일익을 담당해 내리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아시아인마을에는 글로벌 코끼리 뿐만아니라 다윗슛돌이, 드론팬더, 플라잉 캣, 그리고 성남KLS팀 등 드론축구 꿈나무들이 있다. 향후 글로벌코끼리-중등, 글로버로 코끼리 초등으로 나누어 보다 더 세심한 지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유소년 드론축구단을 떠나는 임재준(공격수) 군은 "드론축구를 하면서 학원공부와 병행하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드론축구를 통해서 동생과 함께 연습하면서 전국대회와 이번 세계대회를 참여할 수 있어 정말 가슴 벅찼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 군은 더 이상 드론축구를 할 수 없다. 유소년(20타입)과 달리 일반부(40타입) 공식 규격 드론축구장과 팀이 없기 때문이다. 중3 학생이 고교에 진학할 경우 규정상 40타입(드론축구 큰공)만 조종할 수 있는데, 성남시에는 장비 등이 20타입보다 큰 크기의 공을 사용할 수 있는 공식 규격 드론축구장이 없다.
![]() ▲ 제2회 성남시장배 우승 이후 곧바로 전주로 내려와 드론축구월드컵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글로벌 코끼리' 선수단. |
유소년팀도 그동안 연습장이 없어 그물치고 연습할 정도로 열약했다. 그나마 지난 8월부터 성남교육지원청에서 정식 규격은 아니지만 경기공유학교내 간이연습장을 마련한 덕분에 이번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임 군은 "드론축구를 더 이상 할 수 없어 아쉽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안전한 드론축구연습장이 생겨서, 국가대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조 단장도 "성남시가 드론혁신도시로서 아동청소년들에게 4차혁명시대에 맞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진로탐색과 드론축구 종주국인 한국의 드론축구 위상을 지키기 위해 국가대표 양성과 함께 ‘성남드론축구 FC’를 창단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