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 창단 첫 MLS 챔피언 등극…미국 축구, 새로운 시대 개막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5/12/07 [09:11]

인터 마이애미, 창단 첫 MLS 챔피언 등극…미국 축구, 새로운 시대 개막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5/12/07 [09:11]

▲ MLS 컵 MVP를 수상한 인터 마이애미 FC 리오넬 메시. (사진=MLS)

 

[분당신문]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의 인터 마이애미 CF가 2025 메이저 리그 사커(MLS) 컵을 거머쥐며 미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2월 6일(현지 시각), 포트 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Chase Stadium)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의 결승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는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두고 창단 후 첫 MLS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우승은 2년 반 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메시가 사우스 플로리다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장대한 여정'의 절정이었다. 비록 전반전은 팽팽하게 흘러갔지만, 결국 승리의 중심에는 메시의 '클래스'가 있었다. 1-1로 맞선 후반 72분, 메시는 밴쿠버 수비진의 좁은 틈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찔러 넣었고, 동료인 로드리고 데 폴(Rodrigo De Paul)이 이를 받아 결승 골로 연결하며 2-1 리드를 안겼다. 이 골은 사실상 우승을 결정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인 추가 시간 6분에는 메시는 또 한 번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타데오 아옌데(Tadeo Allende)의 쐐기 골을 도왔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로써 MLS 역사상 16번째 챔피언이 되었고, 메시는 MLS 컵이라는 새로운 트로피를 자신의 커리어에 추가했다.

 

현지 언론은 인터 마이애미의 승리가 단순한 우승 이상의 '문화적 지진'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CBS 마이애미는 "사우스 플로리다는 미식축구(NFL), 농구(NBA), 야구(MLB), 아이스하키(NHL) 우승을 본 적이 있지만, 이제 '축구 도시(soccer town)'가 되었다. 메시가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지역 정체성의 변화를 강조했다. AP 통신은 "메시는 MLS 컵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것을 원했고 쟁취했다"고 전하며, 메시의 합류가 리그 전체를 뒤흔든 '업적'을 완성했다고 평했다.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은 경기가 끝난 후 "영원히 간직할 순간이다. 2013년에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오겠다고 약속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SNS와 팬 커뮤니티는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다. 해설진과 팬들은 "메시가 팀을 끌고 가다가 마침내 팀이 메시를 끌어안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플레이오프 내내 메시 의존증(Messipendencia)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우승은 '데 폴', '아옌데' 등 메시의 영향력 아래에서 함께 성장한 동료들의 활약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가 세 번째 골 상황에서 침착함을 가져다주었다. 오직 그만이 그 패스를 볼 수 있었다"며 메시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했다. 팬들은 또한 다음 시즌 챔피언 자격으로 새로운 홈구장인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Miami Freedom Park)'를 개장하게 된 것에 대해 "이보다 더 완벽한 이야기는 없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 마이애미의 MLS 컵 우승은 단순히 한 클럽의 성공을 넘어, MLS 리그 전체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메시의 합류 이후 MLS의 시청률은 전년 대비 23% 급증했으며, 이는 메시와 같은 슈퍼스타들이 리그 전체의 상품성과 글로벌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로 평가된다. 리그 30년 역사에서 16번째 챔피언이 탄생하며 MLS의 '균형 잡힌 경쟁(parity)'의 전통이 이어졌다. 하지만 동시에 인터 마이애미의 우승은 '역대 최고의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는 새로운 모델이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리그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번 인터 마이애미의 우승으로 MLS 리그의 글로벌 주목도는 최고조에 달했으며, 이는 LAFC 소속인 손흥민 선수(Son Heung-min)의 시장 가치와 리그 내 영향력에도 폭발적인 상승 기대를 가져올 것이 예상된다. MLS 사무국은 이미 손흥민을 메시(인터 마이애미) 및 뮐러(밴쿠버)와 함께 리그의 상품성과 글로벌 인지도를 견인하는 '빅 3 스타'로 분류하고 있다.

 

손흥민은 비록 소속팀 LAFC가 밴쿠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그의 압도적인 기량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는 MLS 전체의 마케팅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메시가 남동부(South East) 시장을 개척했다면, 손흥민은 서부(West) 시장과 아시아 팬덤을 동시에 사로잡는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평가한다.

 

2026 시즌은 MLS의 '슈퍼스타 경쟁 시대'가 본격화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메시가 우승을 통해 리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만큼, 손흥민 역시 다음 시즌을 앞두고 "내년에는 반드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강력한 우승 도전은 라이벌 구도를 더욱 심화시켜 리그 흥행을 극대화하고, 결과적으로 손흥민 개인의 스폰서십, 리그 내 입지, 그리고 전 세계적인 'MLS 대표 얼굴'로서의 가치를 대폭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MLS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