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미래를 여는 아홉번째 제안] 다시 사람이다: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로 피어나는 성남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6/01/09 [04:52]

[성남, 미래를 여는 아홉번째 제안] 다시 사람이다: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로 피어나는 성남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 입력 : 2026/01/09 [04:52]

도시의 완성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

 

▲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도시는 익명성의 공간이기 쉽지만, 진정한 부자도시는 이웃의 안부를 묻고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공동체적 자산’이 풍부한 도시다. 성남시는 이제 관(官) 주도의 행정을 넘어, 시민이 직접 삶의 터전을 가꾸는 ‘주민자치’의 시대를 통해 도시의 영혼을 채워가야 한다. 

 

 ‘주민자치회’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 : 주민자치는 단순히 행정의 보조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성남시는 동(洞) 단위의 주민자치회를 활성화하여 시민들이 우리 마을에 필요한 예산과 사업을 직접 결정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자치계획을 수립하고, 마을 축제를 기획하며, 어두운 골목길의 환경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교육장이다. 내가 사는 곳의 문제를 내가 해결한다는 ‘효능감’은 성남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단절을 허무는 ‘마을공동체 거점’의 확산 : 아파트 층간소음이나 고독사 같은 도시 문제는 결국 공동체의 붕괴에서 기인한다. 성남시는 단지 내 유휴 공간이나 동네 작은 도서관을 마을 공동체의 거점으로 육성하여야 한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경험을 나누고, 육아 부모들은 정보를 공유하며, 어르신들은 소외감을 떨쳐낸다. ‘마을 공동체 공모사업’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커뮤니티 활동은 삭막한 도심 속에 온기를 불어넣는 사회적 혈관 역할을 하여야 한다.

 

▲ ‘마을 공동체 공모사업’ 을 통해 시민들이 제안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삭막한 도심 속에 온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디지털로 소통하고 현장에서 완성하는 ‘스마트 자치’ : IT 도시 성남답게 주민자치 역시 스마트해진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정책 제안을 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디지털 민주주의’ 시스템은 바쁜 직장인들도 자치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넓혀주었다. 하지만 기술은 도구일 뿐, 최종적인 결실은 마을 놀이터나 골목 시장 같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면 소통에서 맺어진다. 기술과 만남이 조화를 이루는 성남형 자치 모델은 미래형 지방행정의 표본이 될 것이다.

 

이웃이 있는 도시, 성남의 가장 강력한 인프라 : 진정한 부(富)의 선순환은 경제적 혜택을 넘어 ‘서로 돕는 마음’이 순환할 때 완성된다. 마을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는 재난 앞에서도 강인하며, 일상의 사소한 불편함도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성남시가 그리는 미래는 단순히 소득이 높은 도시가 아니라, ‘우리 동네가 참 좋다’고 말하는 이웃들이 늘어가는 도시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그 지점에서, 성남의 지도는 비로소 따뜻한 색으로 채워질 것이다.

 

※ <분당신문>에서는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인수 박사의 도움을 받아 ‘성남, 미래를 여는 25가지 제안’을 연재한다. 주요 정책 분야로 공공정책, 일자리/경제, 도시/주택, 기후에너지, 소상공인, 재정/지방분권, 복지, 아동/교육, 청년/일자리, 여성/가족, 노인, 교통, 안전관리, 환경/보건, 체육/문화관광, 마을/자치, 디지털/AI 등으로 나눠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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