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과 국민의힘 신상진 양자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분당신문]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남시장 후보로 나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두 명의 거대 후보가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 촘촘한 신년인사회를 내세웠다. 신상진 시장은 취임 이후 매년 구별로 4회씩 진행했는데,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는 무려 동별로 32회로 대폭 확대했다고 한다. 기간도 1월 21일 시작해 2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신 시장의 장점은 친밀감이다. 중원구 국회의원 시절부터 "국회보다 성남행사 더 챙겼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크고작은 행사 모두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여기에 대항하는 민주당 김병욱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월 7일 '김병욱 북콘서트'로 공식적인 성남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권 초반 국회와 대통령실과의 조율을 담당해 왔던 터다. 더구나 민주당에게는 불모지와 같았던 분당에서 두번씩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이 이번 성남시장 출마에 강력한 장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팽팽한 양자대결이 펼쳐질 전망이 크다는 것이다. 이전 선거 때는 공식적인 후보 결정에 앞서 예비후보가 난립했다. 4년 전인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서는 현 신상진 시장을 비롯해 김민수 현 국민의힘 최고의원, 장영하 현 수정당협위원장,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등이 각축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장영하 위원장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김민수, 박정오, 신상진 등에 대한 경선을 실시했고, 최종 신상진 시장이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 역시 후보가 난립했다. 당시 시장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한 인물로는 윤창근 전 성남시의회 의장, 조신 전 중원구지역위원장, 최만식 도의원, 정윤 전 시의원, 권락용 전도의원, 박영기 공인노무사, 이대호 스타트업 매니저 등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성남시장 후보로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목했다. 이에 반대하는 일부 후보도 있었지만 대부분 결과를 수용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번 2026년 성남시장 선거는 일찌감치 후보들이 확정된 분위기다. 국민의힘 신상진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보다는 5월 14일 후보 등록 이전까지 시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년인사회를 비롯해 각종 행사와 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그동안 쌓았던 업적과 공약 실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1월초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 8기 공약 이행률이 96.1%에 이르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임기내내 주요보직에 지역인맥보다는 중앙인맥을 더 중용했다는 평가다. 그로인해 지역 교감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있으며, 은수미 시장과 비슷하게 공무원 행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목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행사장 '지각 참석'은 오랫동안 나오는 지적 사항이다. 심지어 지난 1월 6일 있었던 성남상공회의소 신년사회조차도 지각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의 활동과 8년간 분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장점을 부각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년여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만큼, 충분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고, 정권 초반 대통령실 근무 경력은 앞세울 만하다. 앞서 치러졌던 두 번의 시장선거에서 출마를 결심했지만, 전략공천 등의 이유로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낼 좋은 기회다.
김 전 의원의 단점은 분당쪽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의 당선 전략은 수정·중원에서의 앞도적인 선택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기존시가지 지지율이 높았던 만큼, 지방선거에서도 이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지만, 이에 비해 김 전 의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면도 있다. 또 하나는 일찌감치 성남시장 후보를 내온 진보당과의 물리적 결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다.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지방 선거는 한꺼번에 많은 선택(경기도지사, 경기도교육감, 성남시장, 광역·기초의원)을 해야하는 만큼, 성남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다. 중앙 언론 역시 서울시장과 대도시 자치단체장에 쏠리고 있다. 예전에 나타났던 막대기 투표(묻고 따지지도 않고 한 번호를 선택하는) 현상도 무시못하기 때문에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기존시가지(수정중원)와 분당과의 지지층 분리는 뻔한 상황이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은 분당에서, 국민의힘은 기존시가지에서 더 많이 표를 얻어야 당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지성향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부동층을 누구 편으로 만드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김병욱과 신상진 둘을 비교했을 때 김병욱은 분당, 신상진은 기존시가지에서 강점을 보여 각 당이 지닌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결국, 이번 성남시장 선거가 양자대결로 펼쳐질 경우 역대 어느 선거보다 팽팽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