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미래를 여는 스물세번째 제안] 성남의 인문학적 가치: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지점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6/02/11 [06:25]

[성남, 미래를 여는 스물세번째 제안] 성남의 인문학적 가치: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지점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 입력 : 2026/02/11 [06:25]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기록하는 도시만이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성남은 광주대단지 사건이라는 처절한 투쟁 속에서 피어난 자치의 뿌리부터 남한산성에 깃든 호국 정신에 이르기까지 매우 깊고 다채로운 역사적 층위를 가진 도시다. 첨단 기술의 마천루가 도시의 외형을 화려하게 덮을수록, 그 토양 아래를 흐르는 인문학적 가치와 역사적 서사는 더욱 소중해진다. 성남은 과거의 소중한 기록들을 세심하게 보존하고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시민의 자긍심을 세우는 ‘인문 중심의 역사 문화 도시’를 지향한다.

 

성남의 뿌리 찾기와 도시 정체성 확립 사업 : 성남의 탄생 비화와 급격한 성장 과정을 담은 각종 사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성남시박물관 등 역사적 거점을 통해 이를 시민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한다.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깊이 이해하는 과정은 성남시민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필수적이다. 역사는 단순히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며 자부심의 근거가 되는 살아있는 자산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세계유산 남한산성과 지역 문화재의 현대적 명소화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 숨겨진 문화재들을 단순한 보존 대상이 아닌 시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과 명상의 공간으로 가꾸어 나간다. 경관 조명 개선과 야간 개방, 역사적 스토리를 가미한 인문학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고즈넉한 역사 현장을 현대적인 감성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과거의 시간이 주는 무게감이 오늘날 시민들에게 깊은 휴식과 영감을 주는 고품격 문화 행정을 펼쳐야 한다.

 

▲ 8.10광주대단지사건은 처절한 투쟁 속에서 피어난 자치의 뿌리다. 

 

시민 인문학 교육 강화와 창의적 예술 활동 전폭 지원 :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통찰은 결국 인문학에서 나온다. 공공 도서관과 문화원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깊게 다지는 강좌를 상설화하고, 지역 예술인들이 성남의 고유한 이야기를 소재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시민들이 예술을 향유하는 소비자를 넘어 스스로의 삶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창작자가 되는 내실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유구한 옛길 위에서 빛나는 미래를 묻다 : 첨단 기술의 빛은 역사의 단단한 토대 위에서 피어날 때 가장 아름답고 눈부시다. 과거의 교훈을 잊지 않으면서 현재의 기술에 인문학적 감수성을 더하는 성남은 다른 도시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품격을 가진다. 역사적 정통성과 미래적 혁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성남의 길 위에서, 시민들은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게 될 것이다. 

 

※ <분당신문>에서는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인수 박사의 도움을 받아 ‘성남, 미래를 여는 25가지 제안’을 연재한다. 주요 정책 분야로 공공정책, 일자리/경제, 도시/주택, 기후에너지, 소상공인, 재정/지방분권, 복지, 아동/교육, 청년/일자리, 여성/가족, 노인, 교통, 안전관리, 환경/보건, 체육/문화관광, 마을/자치, 디지털/AI 등으로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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