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에서는 그동안 연재했던, '성남, 미래를 여는 25가지 제안'의 후속 편으로 이영범 교수와 최인수 박사의 도움을 받아 좀더 구체적인 '성남의 미래를 여는 25개 제안의 정책설계와 실행계획'을 제안한다.
1. 분당 신도시 재건축 선도 모델
![]() ▲ 이영범(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
분당형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지정 및 통합 지원 : 도시의 노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 대응 방식은 도시의 품격을 결정한다. 분당의 재건축은 단순한 아파트 신축을 넘어, 대한민국 1기 신도시의 새로운 미래상을 정립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정비의 과정은 신속하되, 그 결과는 주민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투명하고 모범적인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성남시는 주민 동의율과 정비의 시급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선도지구'를 조기 지정하고, 인허가 과정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불필요한 행정 지연을 차단한다. 시장 직속의 '재건축 통합지원센터'는 법률부터 설계, 금융까지 복잡한 난제를 시민 곁에서 원스톱으로 풀어내는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특히 개발 이익의 공공기여 방식은 단순한 기부채납을 넘어 어린이집, 주차장, 복합문화시설 등 지역에 실제 필요한 인프라로 채워진다. 민관 협의체를 통한 상시 소통은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는 주민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다. 분당의 변화는 대한민국 신도시가 나아갈 가장 앞선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재건축 순환용 주택 확보 및 이주 대책 패키지 지원 : 화려한 조감도보다 중요한 것은 재건축 기간 동안 시민들이 머물 곳을 지켜주는 일이다. 수만 가구가 동시에 움직이는 재건축은 전세 시장의 불안과 원주민의 이탈이라는 부작용을 동반하기 쉽다. '떠나는 개발'이 아닌 '머무는 재생'이 되기 위해서는 정교하고 세심한 이주 안전망이 선행되어야 한다.
성남시는 시유지와 유휴 부지를 적극 활용하여 재건축 기간 동안 주민들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양질의 순환용 임대주택'을 건립한다. 저렴한 임대료 책정과 이주비 대출 이자 지원은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것이다. 또한 부동산 가격 모니터링단을 가동하여 이주 수요에 따른 인근 지역의 가격 급등을 사전에 억제한다.
홀로 이사를 준비하기 힘든 고령 가구나 주거 약자에게는 이사 도우미와 거주지 매칭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로서의 주거 정책을 실현한다. 원주민 재정착률을 극대화하는 성남의 이주 대책은, 재건축이 주민의 삶을 흔드는 위기가 아니라 더 나은 삶으로 향하는 안전한 계단임을 증명할 것이다.
2.원도심 입체적 재생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및 기반시설 공공 지원 :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원도심의 골목길에도 변화의 권리는 존재한다. 거창한 도시계획을 기다리기엔 주민들의 불편이 너무 크기에,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원도심의 표정을 가장 빠르게 바꾸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주민이 주도하고 공공이 밀어주는 정비 모델은 골목의 정취를 살리면서도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킨다.
![]() ▲ 수정구 신흥동 소재 2층 주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정비 사업을 추진할 때 성남시는 사업비 저리 융자와 설계비 보조를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시가 직접 해당 구역의 도로를 넓히고 상하수도를 교체하며 작은 쌈지 공원을 조성하는 '기반시설 공공 지원'을 병행한다. 정비사업 지원 센터는 조합 설립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전 과정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컨설팅하며 주민의 든든한 파트너가 된다.
버려진 빈집이나 노후 가옥을 시가 매입해 주민 공동이용 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은 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 작은 필지들이 모여 현대적 주거지로 거듭나는 이 과정은, 원도심과 신도심 사이의 물리적 간극을 좁히고 성남 전체의 균형 발전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원도심 거주자 전용 스마트 주차 타워 및 생활 복합 공간 : 원도심 주민들의 가장 큰 고통인 주차난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존과 안전의 문제다. 부족한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여 주차장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주거 밀집 지역의 유휴 부지를 수직으로 활용하고, 그 공간에 기술과 복지를 채워 넣는 입체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성남시는 노후 공공시설 부지에 로봇 발렛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주차 타워를 건립하여 주차 효율을 극대화한다. 타워의 아래층에는 작은 도서관, 주민 운동 시설 등 주민들이 목말라하던 생활 밀착형 복합 공간을 배치해 건물 자체가 마을의 거점이 되게 한다. IoT 센서를 통한 실시간 주차 안내 시스템은 좁은 골목을 배회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다.
여기에 학교나 교회의 주차장을 공유하는 '공유 주차제' 지원을 확대해 공동체적인 해결책을 병행한다. 주차난 해결은 곧 쾌적한 보행 환경과 화재 시 골든타임 확보로 이어진다. 안전과 편의가 공존하는 원도심의 새로운 풍경은, 공간의 한계를 기술과 정책으로 극복해낸 성남형 도시 재생의 성과가 될 것이다.
3.그린 인프라 확대
탄천 수변 랜드마크화 및 '그린 워킹로드' 연계 : 탄천은 성남의 젖줄이자 시민의 자부심이다. 이제 탄천은 단순히 흐르는 물줄기를 넘어, 문화와 생태가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수변 명소로 거듭나야 한다. 도심 속의 자연이 시민의 일상과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도시의 정주 여건은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시민의 삶에 쉼표를 찍어준다.
![]() ▲ 고농도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
성남시는 탄천 보행교 위에 카페, 전망대, 버스킹 무대를 설치하여 '문화가 흐르는 수변 공간'을 조성한다. 탄천 산책로와 도심 주요 거점을 보행 전용 '그린 워킹로드'로 연결하여, 차를 타지 않아도 숲과 물길을 따라 도시 곳곳을 이동할 수 있는 도보 이동권을 보장한다. 수변 생태계 복원 사업을 통해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과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보호하며 자연과의 공존을 실천한다.
여기에 스마트 벤치와 야간 안전 조명을 촘촘히 설치해 밤낮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탄천 주변 상권의 활성화는 덤이다. 탄천은 이제 단순한 하천이 아니라, 성남 시민의 삶의 질을 상징하는 거대한 녹색 거실이자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도심 속 '포켓 파크' 및 노후 건물 옥상 녹화 100개소 : 녹색 공간은 사치가 아니라 시민의 권리다. 집에서 나와 5분 거리 안에서 초록빛 숲을 만날 수 있는 도시, '열섬 현상' 없는 쾌적한 도심 환경은 시민의 정서 안정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성남시는 도심 속 자투리 땅이나 버려진 공간을 작은 정원인 '포켓 파크'로 전환하고, 이곳을 가꿀 주민 정원사를 직접 양성한다. 민간 노후 건물의 옥상이나 벽면을 녹화할 경우 공사비의 80%를 시가 파격적으로 지원한다. 학교 운동장과 담장을 허물어 숲을 조성하고 주민에게 개방하는 사업은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마중물이 된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나무들을 집중 식재하여 '도심 속 거대한 공기청정기'를 가동한다. 도심 온도를 2도 이상 낮추고 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성남은 회색 콘크리트 숲이 아닌 숨 쉬는 녹색 도시로 그 지도를 다시 그려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