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미래를 여는 정책설계 Ⅶ] 첨단 도시에 예술의 숨결을: 성남 문화 르네상스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6/03/02 [07:25]

[성남의 미래를 여는 정책설계 Ⅶ] 첨단 도시에 예술의 숨결을: 성남 문화 르네상스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 입력 : 2026/03/02 [07:25]

[분당신문]에서는 그동안 연재했던, '성남, 미래를 여는 25가지 제안'의 후속 편으로 이영범 교수와 최인수 박사의 도움을 받아 좀더 구체적인  '성남의 미래를 여는 25개 제안의 정책설계와 실행계획'을 제안한다. 

 

1. 테크-컬처 랜드마크 조성

 

▲ 최인수 박사  

판교 미디어 아트 거리 및 야간 경관 명소화 : 차가운 빌딩 숲이 예술의 캔버스로 변할 때, 도시는 비로소 영혼을 얻는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판교가 그 첨단 기술을 예술과 접목한다면, 성남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인 '테크-컬처'의 성지가 될 것이다. 기술이 예술을 만나 시민의 감성을 깨우는 풍경, 그것이 성남의 미래 브랜딩이다.

 

판교 테크노밸리 주요 빌딩 외벽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상설화하여 밤마다 화려한 빛의 축제를 연다.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만 들면 거리 곳곳에서 가상의 조각품과 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갤러리를 구축한다. 지능형 조명 예술이 깔린 야간 산책로는 안전과 미감을 동시에 잡은 관광 코스가 될 것이다.

 

디지털 아트 랩은 지역 작가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창작의 한계를 넘도록 돕는다. 이러한 변화는 야간 경제를 활성화하고, 성남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 도시로 우뚝 세울 것이다.

 

▲ 판교 테크노밸리 주요 빌딩 외벽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상설화하여 밤마다 화려한 빛의 축제를 연다. (사진: 제주 노형슈퍼마켙)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및 게임 문화 복합 단지 건립 : 게임은 이제 단순한 놀이를 넘어 가장 강력한 문화 콘텐츠이자 산업이다.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심장인 판교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짓는 것은, 성남이 전 세계 청년 문화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선언과 같다. '보는 게임'에서 '즐기는 문화'로, 성남은 게임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것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고, 그 주변을 게임 캐릭터 굿즈 샵, 역사 박물관, 체험관이 어우러진 테마 거리로 조성한다. 아마추어 리그와 청소년 진로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건전한 문화를 확산한다. 글로벌 게임 대회를 정례적으로 유치해 전 세계 팬들이 몰려드는 'e-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한다.

 

게임 산업 기반의 신규 일자리는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성남은 기술 도시를 넘어, 전 세계 MZ세대가 열광하는 글로벌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2. 생활 밀착형 문화 활동

 

'1인 1악기' 지원 및 전 시민 예술 창작 지원금 : 문화는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할 때 그 가치가 깊어진다. 시민 한 사람이 악기 하나를 다루고, 자신의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도시는 정서적으로 풍요로울 수밖에 없다. 예술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일상이 되는 것, 그것이 성남 문화 르네상스의 본질이다.

 

▲ '보는 게임'에서 '즐기는 문화'로, 성남은 게임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것이다.(사진: 성남게임월드페스티벌)

 

악기 대여와 레슨비를 지원하는 '성남 뮤직 패스'를 도입하여 예술의 문턱을 낮춘다. 동 행정복지센터의 유휴 공간은 세련된 연습실과 스튜디오로 개방하여 시민 창작자들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자생적인 문화 동호회에는 활동비와 무대를 지원해 마을마다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게 한다. 재능 있는 시민을 '마을 예술가'로 위촉해 지역 축제를 직접 기획하게 함으로써 자치 문화를 꽃피운다.

 

시민의 정서적 만족도는 높아지고, 성남은 시민 스스로가 문화의 생산자가 되는 자생적인 로컬 문화 생태계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예술로 소통하는 시민들이 많아질수록 성남의 공동체 의식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 폐교나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술가 레지던시를 조성하고, 주민들이 영화와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복합 문화 거점을 확충한다.

 

유휴 공간 활용 '우리 동네 골목 갤러리' 및 소극장 : 거창한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집 앞 골목에서 문화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낡은 지하층이나 버려진 공장이 예술가의 손길을 거쳐 갤러리와 극장으로 변할 때, 원도심의 골목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문화적 재생은 쇠퇴한 지역에 다시 사람이 모이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다.

 

폐교나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술가 레지던시를 조성하고, 주민들이 영화와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복합 문화 거점을 확충한다. 공원과 아파트 단지로 직접 찾아가는 '문화 트럭' 공연은 문화 소외 지역을 없애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주민과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담장 벽화와 공공 예술 프로젝트는 삭막했던 마을의 표정을 따뜻하게 바꾼다.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골목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 사업은 성남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만들 것이다. 일상의 공간이 예술이 되는 경험은 시민들에게 성남에 사는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

 

3. 성남 스토리텔링 관광

 

역사와 미래를 잇는 '성남 타임트레인' 관광 셔틀 : 남한산성의 고즈넉한 역사가 판교의 초현대적 미래와 만나는 도시, 성남은 그 자체로 거대한 시간 여행지다. 과거와 미래라는 상반된 매력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내는 스토리텔링은 성남만의 유니크한 관광 경쟁력이 될 것이다.

 

▲ 성남청년프로예술단 댄스팀이 판교역 광장(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공연 중인 모습이다.   

 

원도심의 역사 자원과 판교의 첨단 기술 단지를 연결하는 친환경 '타임트레인' 셔틀을 운영한다. 버스 내부에서 AR 기기를 통해 옛 성남의 모습과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가상 체험하는 콘텐츠는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주요 거점을 방문해 인증하면 지역화폐를 주는 '성남 패스' 스탬프 투어는 관광객의 발길을 골목 구석구석으로 유도한다. 다국어 오디오 가이드와 외국인 전용 안내 센터는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의 격을 높인다.

 

이러한 역사-미래 융합 관광 상품은 외부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시민들에게는 자신이 사는 도시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성남은 이제 이야기가 살아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성남형 로컬 미식 및 축제 브랜드화 : 음식과 축제는 사람을 불러 모으는 가장 직관적인 힘이다. 모란시장의 투박한 정과 백현동 카페거리의 세련된 감성을 '성남 미식 로드'로 브랜드화한다면, 성남은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맛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지역의 색깔이 분명한 축제는 도시의 생명력이다.

 

판교 맥주 축제와 원도심 골목 축제 등 지역별 특성이 뚜렷한 축제를 집중 육성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한다. 로컬 브랜드 굿즈를 파는 팝업 스토어와 활기찬 야시장은 젊은 층을 끌어모으는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다. SNS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숨은 맛집을 발굴하고 성남의 매력을 전파하는 마케팅은 관광의 트렌드를 이끌 것이다.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는 물론, 성남은 언제 가도 즐겁고 맛있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지역의 고유한 자산이 경제적 가치로 환산될 때, 성남의 관광 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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