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원료 수급 불안, '종량제 봉투 사재기'로 번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6/03/26 [15:40]

중동발 원료 수급 불안, '종량제 봉투 사재기'로 번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6/03/26 [15:40]

▲ 성남시 종량제봉투 종류(소각용, 음식물용, 재사용, 공공용)  

[분당신문] 최근 중동 지역 분쟁으로 비닐 원료 나프타의 수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엉뚱하게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런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성남시의 경우 지난 23일 49만 장 정도가 팔렸던 것이 하루만인 24일에는 76만 장으로 치솟아 평소 하루 유통량보다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보였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와 성남시는 충분한 재고와 견고한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종량제봉투 수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경기도가 파악한 도내 종량제봉투 재고는 3천700만 장 이상으로, 이는 도민들이 최소 1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이다. 여기에 도내 2만8천여 개 판매소가 보유한 자체 재고까지 합산하면 실제 유통 가능 물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성남시도 이미 3월 초 원료를 확보한 제작업체와 계약 체결을 완료한 상태이며, 현재 규격별로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분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어 시민들의 생활 쓰레기 배출을 위한 봉투 생산과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기존 계약된 제작업체들을 통해 봉투 생산이 중단 없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에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런 사재기 현상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품귀 현상의 원인을 원료 부족이 아닌 ‘심리적 요인에 의한 사재기’로 진단했다. 필요 이상의 구매가 특정 시점에 집중될 경우 실제 생산 및 공급 여건과는 무관하게 현장에서 체감하는 부족 현상이 가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판매소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가격인상이나 불법 유통 행위를 막기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일시적 수요 급증을 막기위해 개인당 구매 수량 제한을 권고하는 등 현장 통제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미 충분한 재고량을 확보해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이며, 불필요한 사재기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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