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미래를 여는 정책설계 21] 성남의 공간 복지: 공유가 만드는 새로운 가치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6/04/02 [19:43]

[성남의 미래를 여는 정책설계 21] 성남의 공간 복지: 공유가 만드는 새로운 가치

최인수 박사

분당신문 | 입력 : 2026/04/02 [19:43]

[분당신문]에서는 그동안 연재했던, '성남, 미래를 여는 25가지 제안'의 후속 편으로 이영범 교수와 최인수 박사의 도움을 받아 좀더 구체적인  '성남의 미래를 여는 25개 제안의 정책설계와 실행계획'을 제안한다.

 

1. 공공시설의 전면 개방과 시민 커뮤니티 거점화

 

▲ 청사 로비는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담소를 나누는 '도심 속 거실'로 변모시킨다.

 

시청·구청사 로비의 '열린 문화 거실' 리모델링 : 공공청사는 더 이상 딱딱한 행정 업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성남은 권위의 상징이었던 청사 로비를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책을 읽고 예술을 즐기며 이웃과 담소를 나누는 '도심 속 거실'로 완벽하게 변모시킨다. 시청과 구청, 동 주민센터의 로비와 유휴 복도를 단순한 통로가 아닌 전시, 공연, 휴식이 어우러진 북카페형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한다.

 

단순한 공간 개선을 넘어 콘텐츠로 채운다. 청사 내 유휴 벽면을 활용하여 지역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주말에는 소규모 로비 콘서트와 플리마켓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공공 자산이 시민의 일상적인 공유지가 되는 체감형 행정 혁신을 추진한다. 또한 고사양 태블릿과 편안한 소파를 비치한 '스마트 라운지'를 조성하여 시민들이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3의 장소'로서 기능을 고도화한다.

 

공공기관 회의실·강당의 '시민 자치 공유제' 시행 : 행정 업무가 끝난 뒤 잠들어 있는 공공기관의 회의실과 강당은 시민 자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성남은 관내 모든 공공기관의 유휴 공간을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 인문학 학습, 마을 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성남 공유 플랫폼'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공간이 필요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간이나 주말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도어락과 무인 관제 시스템을 설치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우수하게 공간을 활용하는 시민 동아리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발표회 기회를 제공하여 공동체 활동을 장려한다. 각 기관별로 산재된 대관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고 대관료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2. 주차난 해소를 위한 '스마트 공유 주차' 시스템 정착

 

▲ 학교운동장, 종교시설, 상가 건물의 주차면은 주민들과 나누는 공유 사업을 통해 주차난을 해결한다. 

 

학교 및 종교시설 '야간 개방 공유 주차장' 확대 : 물리적인 주차장을 새로 짓는 것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 성남은 새로운 건물을 올리는 대신, 야간에 사용하지 않는 학교 운동장이나 종교시설, 상가 건물의 주차면을 인근 주민들과 나누는 공유 사업을 통해 원도심의 주차난을 지혜롭게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참여하는 시설에는 시설 보수비와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여 안전한 나눔 환경을 조성한다.

 

공유 주차장에 참여하는 기관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CCTV 설치, 주차면 도색, 보안등 교체 등 환경 개선 사업비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주차면을 공유한 소유주에게는 발생 수익금의 일부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거나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학교에는 장학금이나 교육 기자재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상생 모델을 강화한다. 이러한 성남의 정책은 주차장 건설 비용 대비 저비용 고효율의 교통복지 모델이 될 것이다.

 

IoT 기반 '주택가 내 집 앞 주차 공유' 활성화 : 개인의 주차 공간이 비어있는 시간대를 공공 자산으로 전환하면 골목길의 풍경이 바뀐다. 성남은 주차면 바닥에 IoT 센서를 부착하여 빈 공간 유무를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확인하고 예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성남 스마트 주차' 플랫폼 서비스를 가동한다. 내 집 앞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타인에게 빌려주는 시민에게는 탄소중립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지급하여 참여를 독려한다.

 

기술을 통한 관리로 신뢰를 쌓는다. 부정 주차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자동 견인 안내를 보내는 지능형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이웃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남형 이웃 주차 공동체' 문화 캠페인을 전개한다. 숨어있는 주차 공간을 가시화함으로써 시민들의 주차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의 가치를 실현한다.

 

상점가와 주택가가 혼용된 지역 주변의 대규모 공영주차장에 대해서는 일정량의 무료주차권 또는 주차할인권을 상점가에게 제공하여 상점가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상점가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의 상점가의 이용이 적은 시기에는 시간대를 정하여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함으로서 주택가 골목의 불법주차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3.도심 유휴지의 창의적 활용과 '팝업' 공공 공간 조성

 

▲ 위례 스토리박스 전경.  

 

장기 미개발지 '시민 힐링 팝업 가든' 조성 : 도심 속에 방치된 땅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성남은 방치된 사유지나 국공유지를 발굴하여 토지 소유주와의 협약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임시 숲이나 야생화 정원인 '팝업 가든'으로 탈바꿈시킨다. 죽어있던 땅을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생기 넘치는 장소로 재창조하여 도심 내 부족한 녹지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보한다.

 

부지를 임시로 제공한 토지주에게는 해당 기간 동안 재산세 감면 혜택을 부여하여 사유 재산의 공공 기여를 유도한다. 팝업 가든 내에는 이동이 가능한 가동식 파빌리온과 벤치를 배치하여 계절별로 테마가 있는 마을 축제나 플리마켓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성남은 도시 미관 개선과 범죄 예방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고 시민들에게 일상 속 소중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청년 창업 및 문화 예술 '팝업 스토어' 운영 지원 : 유휴 공간은 청년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되고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의 무대가 된다. 성남은 도심 속 공실 점포나 유휴 공공 부지를 활용하여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창업 팝업 스토어'와 예술가들을 위한 '팝업 갤러리' 공간을 제공한다. 비싼 임대료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했던 인재들에게 도전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

 

컨테이너 형태의 이동식 도서관이나 창작 스튜디오를 유휴지에 배치하여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이를 거점으로 하는 소규모 문화 거리를 활성화한다. 팝업 공간 이용자와 지역 소상공인을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여 침체된 상권을 되살린다. 성남은 공간 공유를 통해 도시 전체에 역동적인 창의 문화를 이식하는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행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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