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나오면 집게로 잡아라?” 황당한 안전 대책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6/04/22 [16:35]

“뱀 나오면 집게로 잡아라?” 황당한 안전 대책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6/04/22 [16:35]

국가기록원 성남분원 청원경찰 노조, 노동환경 개선 촉구  

▲ 국가기록원 성남분원 노동조합이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분당신문]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국가기록원 성남분원지회 청원경찰 조합원들이 반인권적 노동 환경을 폭로하면서 관리자 갑질 근절, 부처 내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국가기록원 성남분원은 지난 3년간 13명의 인력이 채용됐으나, 같은 기간 14명이 퇴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노조는 16일 국가기록원 성남분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인력이 이곳을 ‘꿈을 키울 일터’가 아닌 ‘하루라도 빨리 탈출해야 할 절망의 수용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최근 한 조합원이 퇴근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응급 시술을 받는 비극이 발생했는데, 이를 단순한 질병이 아닌, 휴가권을 전적으로 보장 받지 못하는 고질적인 인력부족, 주간 근무자의 야간근로 투입, 방호담당 관리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산업 재해를 의심할만한 질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노조는 뱀 출몰과 낙상 위험이 높은 순찰로 안전문제, 야간 대기시간(휴게시간)에 대해 근로시간 인정 차별(정부청사는 근무시간으로 인정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순찰로 뱀 출몰에 대해 분원에서는 시설 보수 대신 ‘집게’와 ‘지팡이’를 지급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국가기록원 인력 즉각 충원, ▲노동 환경 개선, ▲순찰로 안전시설 보강, ▲산업재해 발생 근본 원인 규명, ▲야간 대기시간 근무시간으로 인정, ▲방호업무 담당자 갑질 근절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수년간 국가기록원에 요구하고 요청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동료들이 다치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면서 “국가기록원 성남분원 청원경찰 조합원들은 우리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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