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 |
[분당신문]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15대 원장에 취임합니다.
2003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첫 문을 열던 날부터 지금까지, 저는 병원의 모든 순간을 함께해 왔습니다. 진료 현장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자리에서, 때로는 어려운 결정 앞에서도 병원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가 더욱 무겁게, 또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오랜 전통의 세계 유수 병원들과 비교하면 아직 젊은 나이지만,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병원이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백남종 원장님이 한국 의료를 이끌고 계시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중책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각별한 의미로 느껴집니다.
저는 재임 기간 동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더 높이 도약할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미래의료의 새 장을 여는 글로벌 리더’를 경영목표로 삼고, 다음 세 가지를 이루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의료 혁신의 중심이 됩시다.
지금 의료 환경은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이 진단과 치료의 방식을 바꾸고, 고령화와 질병 구조의 변화는 의료가 다루어야 할 영역을 병원 밖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 병원은 어디에 서야 할까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변화에 적응하는 병원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의료 혁신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실시간 스마트 자원관리 시스템과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진료 현장의 인프라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며 인공지능이 진료 전반에 접목된 명실상부한 지능형 AI 병원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중심병원 인증으로 기초부터 임상까지 아우르는 연구개발 플랫폼의 기반을 다졌고, 의료진이 연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교수연구동과 첨단 실습 교육의 산실인 임상교육훈련센터가 순차적으로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와 신의료기술을 창출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둘째, 가장 어려운 환자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병원이 됩시다.
아무리 의료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그 혜택이 모두에게 닿지 않는다면 완전한 의료라 할 수 없습니다.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갈 곳을 잃은 환자, 지역적 한계나 경제적 여건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곳이 바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어야 합니다.
암을 비롯한 고난도 중증질환, 고령 및 만성질환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진단과 치료, 이후의 회복과 돌봄까지 환자를 중심으로 잇는 전주기 통합 케어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나아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차질 없이 완성하여, 중증질환부터 국가적 감염병 위기까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권역 완결형 필수·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국가재난 안전망을 강화하고 권역 내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여 완결적 필수의료 모델을 확립하겠습니다.
셋째, 서로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병원 문화를 만듭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성장을 이끈 가장 큰 힘은 늘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 했던 스누비안,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 문화였습니다.
저는 그 문화 위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습니다. 병원이 성장하는 만큼 구성원도 함께 성장하는 것, 병원의 성과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동반성장입니다.
그 시작은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입니다. 직종과 직급을 넘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시도가 장려 받으며, 구성원 모두가 이 병원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직원이 행복한 병원이 더 좋은 병원이라는 믿음으로 제가 먼저 여러분 곁으로 가겠습니다.
아무런 기반도 없던 자리에서 시작해 함께 걸어온 시간은 늘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그때마다 우리 병원은 더 크게 성장했고,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이제 저는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가 써나갈 다음 장이, 지금까지의 어떤 페이지보다 더 빛날 것이라는 것을.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