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초, '스클 런 라이브'로 아침을 깨우다

김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6/21 [08:39]

하원초, '스클 런 라이브'로 아침을 깨우다

김철영 기자 | 입력 : 2026/06/21 [08:39]

자율 달리기 시행 한 달만에 누적 거리 1,000km 돌파 … 7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측정 통해 달리기 프로그램 신체적 표과 검증할 예정

 

▲ 아침 일찍 하원초 학생들이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분당신문] 아침 달리기에 참여 중인 학생들은 저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일 아침 친구들과 ‘오늘 몇 바퀴 달렸어?’라고 물어보면, “달리는 게 재미있다”,  “열심히 뛰어서 다음 등급으로 올라가고, 마라톤 완주 메달도 꼭 타고 싶어서 아침마다 학교에 빨리 오고 싶어진다”라며 달리기의 즐거움을 전한다. 

 

하원초등학교(교장 서권용)는 지난 5월 18일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학생 주도형 아침 달리기 동기부여 플랫폼인 ‘스쿨 런 라이브(School Run Live)’를 자체 개발하여 본격 운영하고 있다.

 

‘스쿨 런 라이브’는 학생들이 억지로 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달리는 재미를 느끼게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이 플랫폼이 외부 전문 개발사가 아닌, 교육 현장의 필요를 가장 잘 아는 하원초등학교 현직 교사가 인공지능(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직접 설계하고 개발했다는 점이다. 

 

‘스쿨 런 라이브’ 플랫폼은 학생들이 지속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달린 거리에 따라 등급이 상승하는 ‘8단계 등급 시스템(브론즈~울트라마라토너)’을 통해 성장의 재미를 부여했다.

 

이를 태블릿 화면으로 실시간 바퀴 수와 누적 거리를 확인할 수 있게 시각화했다. 또한, 마라톤 완주 거리 42.195km를 달성한 학생에게  완주 메달을 수여해 작은 성공 경험을 선물하며, 출석부 자동화 기능으로 교사의 행정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5일까지 약 3주간(연속 운영 13일) 운영한 결과, 그 성과는 놀라웠다. 전교생 중 75명의 학생이 아침마다 자발적으로 운동장에 나와 참여하고 있다.

 

▲ 학생들이 태블릿 화면으로 실시간 바퀴 수와 누적 거리를 확인하고 있다.

 

전체 누적 거리는 이미 1,000km를 돌파했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약 830km)하고도 남는 거리다. 이 기간 동안 마라톤 풀코스 거리를 모두 완주해 메달을 목에 건 학생도 벌써 6명이나 배출했다. 

 

하원초등학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7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측정을 통해 이번 달리기 프로그램의 신체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달린 거리만큼 전국 역사문화 유적지를 랜선으로 여행하는 ‘시즌2 체험형 콘텐츠’ 연동과 ‘무선 주파수 인식 시스템(RFID) 팔찌’ 도입을 통한 완전 자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권용 교장은 “선생님이 AI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준 덕분에, 학교에 강제가 아닌 스스로 운동장을 달리는 건강한 문화가 정착됐다”라며, “기술적 자동화로 교사들이 본연의 학생 지도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도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미래 교육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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